나경원 "뜬구름 잡는 정체불명의 한미정상회담…미국 왜 갔나"

이미선 주식투자 의혹에 "검찰 고발·금융위 조사의뢰 동시 추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2일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뜬구름 정상회담이었다. (미국에) 왜 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체불명의 회담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실무회담이 잘 되고 있다고 예고한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정부는 수치도 모르고, 염치도 없고, 국민 눈치도 안 보는 한마디로 '3치'가 없는 '불치 정부'"라며 "'굿 이너프 딜'에 미국이 어느 정도 용인할 것처럼 안개를 피웠으나 결과는 전혀 달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상전문가를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 임명한 문재인 정권의 아마추어 외교 참사"라며 "평화와 대화를 추구한다는 문재인 정부 외교의 민낯"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번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북한에 특사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남북) 정상회담 밑자락을 깔기 위한 사전포석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북한 바라보기 외교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또한 나 원내대표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주식투자 논란에 대해 "청문회에 앉아 있기 전에 검찰에 먼저 가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며 "한국당은 월요일(15일) 이 후보자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법률 검토에 들어갔다"며 "사실상 내부정보를 이용한 거래로 볼 수 있는 부분이 밝혀져 고발 대상을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하고 있다. 이 후보자 남편도 고발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금융위원회에 대해서는 고발이라기보다는 조사를 의뢰하는 것이다. 금융위 조사 의뢰는 상임위 차원에서 하고, 검찰 고발은 당 차원에서 하는 것이다"라며 "금융위 조사 의뢰와 검찰 고발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끼리 인사'에 집착하다 보니 볼 것도 보지 않고, 해야 할 것도 하지 않은 범죄에 가까운 직무유기로 볼 수밖에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사과하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 인사검증 라인을 경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