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 지원자 늘어…7개교 경쟁률 16.57대 1

작년 15.85대 1보다 상승…입시업계 "인기 더 오를 듯"
과학영재학교 지원자가 작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입시업계는 영재학교 인기가 앞으로 더 뛸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경기·대전·대구·광주과학고와 한국과학영재학교, 세종·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등 7개 영재학교의 내년 신입생모집 원서접수 결과 669명 뽑는데 1만1천86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6.57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5.85대 1에 견줘 상승한 것이다.전국 영재학교는 총 8곳이다.

서울과학고는 오는 16~19일 원서를 접수한다.

모집정원이 84명인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에는 2천570명의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이 7개교 중 가장 높은 30.60대 1을 기록했다.이는 작년 경쟁률 21.50대 1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대구과학고는 90명 모집에 1천925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21.39대 1이었고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는 75명 모집에 1천584명이 원서를 내 경쟁률이 21.12대 1을 나타냈다.

모두 작년(각각 17.71대 1과 19.25대 1)보다 경쟁이 심화했다.경기과학고는 120명 모집에 1천257명이 지원해 경쟁률 10.48대 1로 7개 학교 중 유일하게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서류전형을 강화하면서 부담을 느낀 학생들이 지원을 기피한 것으로 입시업계는 분석했다.

영재학교는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운영되는 학교로 초중등교육법상 과학고와 구분된다.

과학고 등 이른바 '전기(前期)고'보다도 먼저 학생을 선발한다.

전날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후기고인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일반고 이중지원이 완전히 허용되면서 입시업계에서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영재학교를 시작으로 과학고와 자사고, 일반고에 차례로 지원하는 '학교쇼핑'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영재학교·과학고·자사고에 지원했다가 떨어졌을 때 부담이 크게 줄어 '일단 지원해보자'는 심리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