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박사, NHN 여행박사로 새출발

여행의 향기

NHN, 지난해 9월 여행박사 인수
페이코와 연계…간편결제 서비스 확대
온라인 직판(직접판매) 여행사 여행박사가 ‘NHN여행박사’로 이름을 바꾸고 새 출발에 나섰다. 여행사 측은 지난달 29일 열린 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모회사인 NHN을 포함해 계열사의 사명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여행박사의 사명 변경은 지난해 NHN이 최대 주주로 올라선 이후 6개월 만이다.

국내 종합여행사 상위 10위권인 여행박사는 지난해 9월 NHN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인수 금액은 두 회사 합의에 따라 알려지지 않았지만 NHN은 여행박사의 지분 77.6%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여행사업에 진출한 정보기술(IT) 기업의 토종 종합여행사 인수는 NHN이 처음이다. NHN보다 먼저 여행사업에 뛰어든 네이버는 올 3월에 들어서야 자회사 라인을 통해 일본 최대 온라인여행사인 벨처리퍼블릭 지분 33.9%를 확보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종합여행사가 아닌 항공·호텔 가격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타서치 플랫폼 회사인 타이드스퀘어에 347억원을 투자, 28.9%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NHN여행박사는 먼저 페이코(PAYCO)와 연계한 여행서비스 확대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NHN이 2015년 개발한 페이코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지문인증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상품 구매가 가능한 간편결제 서비스다. NHN의 클라우드, 인공지능(AI) 기술력을 활용한 새로운 온라인과 모바일 편의 서비스 강화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황주영 NHN여행박사 대표는 “간편결제 서비스의 10%가 여행 부문에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구매 패턴 등 소비성향 분석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 여행상품, 쿠폰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