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아灣, 인공섬 위에 세운 휴식과 美食의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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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향기시저스 블루워터 두바이의 개장행사가 열린 지난 달 17일. 현지 및 외신 기자들과 1200여 명의 VIP 이용객이 모인 가운데 ‘시저스 블루워터 두바이 익스클루시브 론칭 쇼’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시저스팰리스호텔 앞에서는 로마병정 복장을 한 공연팀이 행진을 하고 클럽음악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레드카펫 행사에 이어 그랜드 오프닝 이벤트에 참석한 사람들을 환영하는 ‘시저와 클레오파트라’ 행렬이 등장했다. 시저스 블루워터 두바이의 엔터테인먼트 공연장 로툰다에서 공연하고 있는 와우(WOW)쇼 출연진이 모두 참여해 시저스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한층 더하는 불꽃 공연과 아크로바트 공연을 행사장 곳곳에서 선보였다.
시저스 블루워터 두바이 론칭쇼를 가다
스타 셰프 고든 램지가 공동 주최한 화려한 론칭쇼웨이터가 캐비어가 들어간 보드카, 트뤼프를 넣은 딤섬 등 최고급 술과 핑거푸드를 무제한으로 날라준다. 시저스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첫 번째 논게이밍(non-gaming) 리조트 시저스 블루워터 두바이의 론칭 행사는 시저스가 지향하는 바대로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시저스 블루워터 두바이 론칭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세계적 셰프인 고든 램지의 출연이었다. 라스베이거스에 이어 두바이에 두 번째로 문을 연 고든 램지 헬스키친의 흥미로운 데뷔식이기도 했다. 시저스 특유의 화려함으로 시작해 성대한 불꽃 놀이로 마무리된 이번 그랜드 오픈 행사는 시저스 엔터테인먼트의 라스베이거스 팀과 고든 램지가 함께 주최했다.
시저스 블루워터 두바이는 세계 최대 규모 엔터테인먼트 호텔·리조트기업인 시저스엔터테인먼트 최초의 논게이밍 리조트로 카지노 없이 레스토랑과 공연장, 비치클럽 등 시저스가 자랑하는 엔터테인먼트 시설로만 채워졌다. 라이브 엔터테인먼트업계 1위 타이틀과 ‘미식 제국’이란 별칭을 달고 있는 시저스는 현재 6개국에서 50여 개 호텔과 복합리조트, 카지노를 운영한다. 자산은 약 29조746억원으로 지난해 매출만 약 9조4600억원을 기록했다.
시저스 블루워터 두바이가 주목받는 이유는 2021년 한국에 건설될 시저스복합리조트의 시험판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복합리조트는 카지노 시설(5%)을 갖추고 있지만 외국인 전용이기 때문에 95% 시설에는 시저스 블루워터 두바이에서 운용한 경험을 토대로 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시공업체인 메라스가 만든 세련되고 현대적인 가족 중심 인공섬 블루워터아일랜드에 있는 시저스 블루워터 두바이는 150개가 넘는 상점, 레스토랑 및 엔터테인먼트 매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섬 한쪽에는 250m 높이의 세계 최대 규모 관람차 ‘아인 두바이(Ain Dubai)’가 오픈을 앞두고 있다. 블루워터아일랜드는 아라비아만 위로 펼쳐진 보행 다리를 통해 섬과 도심을 쉽게 왕래할 수 있다.3가지 콘셉트로 구성된 시저스 블루워터 두바이
시저스 블루워터 두바이는 럭셔리한 스타일의 시저스 팰리스 블루워터 두바이와 가족 친화적인 시저스 리조트 블루워터 두바이, 장기 여행객을 위한 더 레지던스 앳 시저스 팰리스 블루워터 두바이라는 차별화된 옵션으로 구성돼 있다.시저스 팰리스 블루워터 두바이는 스타일리시한 코브 비치와 더불어 25년 경력의 딤섬 마스터가 운영하는 팬아시안 레스토랑 젠 웨이, 맞춤형 에프터눈 티를 제공하는 피아자, 풀사이드 바&레스토랑 넵튠, 그리고 시저스엔터테인먼트와 고든 램지가 함께 만든 세계 두 번째의 고든 램지 헬스키친 등 세계적인 레스토랑이 모여 있다. 럭셔리를 지향하지만 레스토랑 가격은 두바이 시내 음식에 비해서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고 맛도 뛰어났다. 시저스 팰리스는 객실은 모두 194개다.시저스 리조트 블루워터 두바이는 가족 풀 포투나와 세련된 성인 전용 풀 비너스 등 2곳의 야외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프라이빗 청정 해변과 최대 8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이벤트 공간들을 제공한다. 시저스 리조트 블루워터 두바이는 USA투데이가 선정한 라스베이거스 최고의 뷔페 레스토랑 바카날뷔페를 포함해 아라비아만의 일몰을 감상하며 모던 일식을 즐길 수 있는 루프톱 레스토랑 파루, 프랑스 남부 리비에라에서 영감을 받은 샌드바, 아라비아만과 주메이라 해변선을 바라보며 아랍식 지중해 미식을 경험할 수 있는 클레오의 테이블 등 모두 7개의 레스토랑이 있으며 객실은 301개다.
고급 숙박 서비스와 결합된 현대적인 럭셔리 라이프를 원한다면 더 레지던스 앳 시저스 팰리스 블루워터 두바이가 있다. 각기 1개, 2개, 3개 및 4개의 침실로 구성된 아파트먼트 80가구를 장단기로 제공한다.
매력적인 공연장과 마이스 시설도 일품
라스베이거스 리조트의 50년 노하우가 반영된 로툰다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공연물, 깜짝 놀랄 마술, 유쾌한 코미디 등을 선보이는 공연장이다. 인조 잔디가 깔린 야외 공간에서 칵테일 리셉션이, 360도 판테온 형식으로 만들어진 공연장에선 마술쇼, 아크로바틱 공연, 코미디 등 다양한 공연이 365일 이어진다. 현재는 아크로바틱이 어우러진 와우쇼가 진행되고 있다. 공연 가격은 210다르함(약 6만4000원)으로 두바이의 다른 공연장에 비해 저렴하다. 부모와 아이들에게 모두 즐거움을 주는 키즈클럽 엠파이어클럽은 모든 어린이가 이용할 수 있다. 청소년이 이용할 수 있는 10대를 위한 클럽 롬도 곧 개장할 예정이다. 쿠아 스파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벗어나 웰빙과 뷰티의 토털 패키지를 통해 차원이 다른 스파 경험을 제공한다.회의와 미팅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시저스포럼에는 최신 설비의 콘퍼런스 센터, 미팅룸 3곳, 보드룸 3곳이 있으며 9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두바이=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