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대통령은 의지가 있으시던데"…'홍남기 의지' 재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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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쏘카 대표 "비상식적" 지적 후
홍 부총리 "본인 의지만 있었다면" 반문하자
이 대표 "부총리 본인 의지만 있다면" 재반문



정부는 민간의 혁신성장을 돕기 위한 임시조직인 혁신성장추진본부를 운용하다 이를 이달 초 정식 조직인 혁신성장추진기획단으로 개편한 바 있다. 홍 부총리는 앞선 워싱턴 DC 기자간담회에서 기재부 산하 혁신성장추진기획단이 공식 기구로 출범하면서 민간본부장 직제가 없어진 데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민간공동본부장을 맡았던 이 대표의 '의지' 문제를 언급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민간인이 꼭 본부장으로 있어야만 혁신성장이 이뤄지고 없으면 안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을 하는 공무원들이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천착하느냐가 더 관건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민간보다 공무원의 분발을 촉구했다.
홍 부총리와 이 대표 간 첫 '설전'은 지난 2월로 거슬러올라간다. 기재부 산하 혁신성장본부 민간본부장을 지낸 이 대표는 지난 2월 페이스북에서 홍 부총리를 향해 “어느 시대의 부총리인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당시 홍 부총리가 서울 영등포 중소기업중앙회 강연에서 카풀 등 차량공유 서비스가 잘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발언하자 “혁신을 하겠다고 하는 이해관계자와 혁신을 저지하겠다고 하는 이해관계자를 모아놓고 어떤 대타협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거냐”며 “공유경제에 대해서 이해관계자 대타협이 우선이라고 한 말은 너무나 비상식적”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이해관계자들끼리 타협을 하면 정부는 그것을 추진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의 편익보다는 공무원들의 편익만을 생각한 무책임한 정책 추진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카카오의 전신인 포털 다음 창업주다. 지난해 8월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요청으로 혁신성장본부 민간공동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그러나 홍 부총리의 취임 이후인 지난해 12월 “기업에서 할 일을 하겠다”며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