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선포식이야, 스탠딩 콘서트야?…율촌의 '파격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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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촌 비전선포식에 참석한 윤희웅(앞줄 왼쪽부터)·윤용섭·강석훈 율촌 공동대표. /율촌 제공
법무법인 율촌이 토크 콘서트 등을 포함한 스탠딩 파티 형식의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대형 로펌 가운데 처음으로 변호사 전체 의견을 모아 비전을 세우고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율촌은 지난 8일 서울 파르나스타워에서 ‘비전 2.019’를 선포했다. 비전 2.019란 ‘2019년에 발표되는 2.0버전의 비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에 마련한 비전은 ‘정도를 걸으며 혁신을 지향하는 최고전문가 공동체’다. 비전을 만들기 위해 율촌 전체 구성원 800여 명의 의견을 수렴했다.비전선포식에는 윤용섭(사법연수원 10기) 강석훈(19기) 윤희웅(21기) 공동대표와 직원들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포함됐다. 저연차 변호사들은 토크 콘서트에서 “소통을 강화해달라” “안식휴가제를 도입해달라” “공평하게 일을 분배해달라” 등의 의견을 내놨다. 윤용섭 대표는 “시장상황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소통을 통해 협업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업무량이 특정인에게 집중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율촌의 성장 과정을 연대기 순으로 기록한 역사관도 이날 공개됐다. 율촌은 지난 2월부터 창업자인 우창록 변호사 단일대표체제에서 3인 공동대표체제로 세대교체를 했다. 율촌은 지난해 1인당 7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매출 면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