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활동계좌 2780만개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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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증시 반등에 투자심리 살아나국내 주식거래 활동계좌가 역대 최대로 불어났다. 최근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의 오름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신용융자 잔액 24% 급증
14일 금융투자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으로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는 2780만7854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한 적이 있는 증권 계좌다. 일반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 개설하는 위탁매매 계좌가 대부분이다. 지난해 1월 2500만 개를 넘어선 이후 꾸준히 늘어 같은 해 5월 2600만 개, 12월에는 2700만 개를 넘어섰다. 올 들어서는 3개월여 만에 78만6781개 늘었으며 지난달 28일에는 하루에만 7만8000여 개 증가했다.주식거래 활동계좌가 늘어난 것은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개인들의 주식 투자 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1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하는 등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 투자자가 많은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액도 급증했다. 이달 11일 기준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액은 5조6728억원으로 연초보다 1조1101억원(24.3%) 늘었다.
최근 주식거래 활동계좌 증가는 증권사들이 정보기술(IT) 기업과 함께 젊은 층을 공략하는 제휴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