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복社 배럴, 치매진단 기술 개발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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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대표 투자한 인포메디텍
진단키트 개발 뉴스에 주가 9%↑
"배럴 기업가치와는 관련 없어"

지난 12일 코스닥시장에서 배럴은 1600원(9.67%) 오른 1만8150원에 마감했다. 이날 오전 한때 2만4000원(23.26%)까지 치솟았다. 증권가에서는 같은 대주주를 둔 관계사인 인포메디텍이 개발하고 있는 치매진단 키트 관련 뉴스가 배럴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봤다.배럴 최대주주는 젠앤벤처스(지분율 28.81%)다. 젠앤벤처스는 이상훈 배럴 대표가 2003년 세운 벤처투자사다. 이 대표는 1996년 이기형 인터파크홀딩스 회장과 인터파크를 공동 창업한 ‘벤처 1세대’로 꼽힌다. 젠앤벤처스는 2013년 배럴에 투자해 서종환 창업자와 공동 경영체제를 꾸렸다. 배럴은 지난해 2월 코스닥시장 상장으로 증시 입성에 성공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관계사의 치매 관련 기술 개발은 배럴의 기업가치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관계사의 치매진단 기술 개발은 배럴 실적이나 장기적 주가 수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단발성 호재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배럴이 기존 래시가드 수영복에서 요가복·헬스복 등 애슬레저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중국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