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매각 결정…인수 후보·다른 항공사 '동반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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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아시아나그룹,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SK 한화 등 인수후보로 거론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 소식에 인수 후보와 항공주들이 동반 강세다.
- 대한항공 등 다른 항공사, 아시아나항공 정상화까진 반사이익 기대
15일 오후 2시 4분 현재 지난해부터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힌 SK그룹의 SK우는 전날보다 1만5000원(10.20%) 오른 16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 SK하이닉스 등도 1~2% 가량 오름세다.항공기 엔진 부품을 생산하는 한화그룹과 저비용 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을 보유하고 있는 애경그룹도 주요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화우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한화와 AK홀딩스도 3%대 강세다.일부 기업들은 지난주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금액을 비롯해 인수 후 신용등급 변경에 따른 금융비용 절감 효과 등을 검토하고 있다.
대형 사모펀드(PEF)들도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유동성 공급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미뤄왔던 투자를 재개하면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대한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다른 항공사들도 3~9%대 오르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피인수되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 동안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재무안정성이 높은 주체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경쟁이 재차 심화되면서 항공사들의 영업이 어려워질 수 있지만 그렇게 되는 시나리오는 현실적으로 3~4년 이후의 그림"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당장은 경쟁사의 영업력 약화가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을 제외한 기타 항공사들의 수혜로 귀결되는 그림이 맞다"고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