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런 K팝 스타는 없었다…다시 부는 'BTS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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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하자마자 각종 기록 싹쓸이…음원사이트 서버 마비되기도
"방탄소년단 보고듣고 배우자" 미국 사회도 '들썩''버닝썬 게이트' 이후 기쁜 소식 찾아보기 힘들던 연예계에 방탄소년단(BTS) 컴백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어깨에 힘을 뺀 상큼한 음악이 각종 기록을 경신하고, 소통을 중심으로 한 이들의 가치가 우리 사회 요구와 맞물리며 재조명받는 분위기다.
특히 전 세계 팬클럽 '아미'(ARMY)들이 한글로 된 방탄소년단 노래 익히기에 골몰하며 민간외교관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세계는 지금 방탄소년단 열풍…쏟아지는 최초·최고 기록들
방탄소년단이 공개한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는 발매 사흘 만에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달콤한 펑크팝 장르의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는 발매 37시간 37분 만인 14일 유튜브 조회 수 1억건을 넘겨 세계 최단 신기록을 냈다.
이 노래는 세계 최대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200' 3위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수록곡 6곡도 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스포티파이 순위는 빌보드 차트의 주요한 바로미터인 만큼, 오는 16일(현지시간)께 공개될 빌보드 차트에서 승전보를 기대해볼 만하다.음원 공개 직후에는 음원사이트에 트래픽이 폭주해 접속 장애가 일어났다.
멜론에 따르면 12일 오후 6시부터 1시간 45분가량, 13일 오후 2시 50분부터 1시간 15분가량 모바일 앱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실물 앨범도 무서운 속도로 팔려나갔다.발매 하루 전인 11일까지 선주문량은 총 302만 1천822장이었다.
가온차트 15주차(4월 7일∼13일) 소매점 앨범차트에선 판매량 155만6천331장을 기록했다.◇ K팝 스타인가 월드 스타인가…비틀스 이후 최고의 팬덤
이제 방탄소년단을 'K팝 스타'로만 한정할 수 없을 듯하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 간판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를 통해 글로벌 팬들 앞에 컴백했다.
NBC방송의 뉴욕 본사 앞에는 SNL 방청권을 얻으려는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ARMY)들이 일주일 가까이 줄을 서며 장사진을 이뤘다.
팬들은 침낭과 간이의자 등을 가져다 노숙하며 이들을 기다렸다.
본방송이 진행될 때 유튜브에는 불법 스트리밍 계정이 수백개 등장해 유튜브와 NBC가 일일이 차단했다.
아미는 자발적으로 방탄소년단 노래를 영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해 공유하며 즐겼다.
방송 이튿날 CNN방송은 "이번 SNL 무대는 온통 방탄소년단이었다(all about BTS)"며 "배우 에마 스톤이 진행하고 줄리언 어산지(체포)와 (입시비리 연루 배우) 로리 러프린 등에 잽을 날렸지만, 스포트라이트는 방탄소년단에게 돌아갔다"고 평가했다.
또 "K팝은 꾸준히 유명해지고 있지만 방탄소년단이 이를 국제적 움직임으로 끌어올렸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을 연구하는 연예계·학계·재계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며 이들을 연구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가요계다.
한 유명 기획사는 TF(태스크 포스)까지 꾸려 방탄소년단 성공 요인을 분석 중이다.
한 기획사는 방탄소년단의 미국 에이전시에서 현지 진출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SNS 전략도 적극 따라 한다.
데뷔 전부터 방탄소년단은 TV보다 온라인을 지향하며 방대한 콘텐츠를 쏟아냈다.
트위터에는 '셀카' 등 멤버들의 일상을, 유튜브에는 영상 일기인 '방탄 로그'나 활동 비하인드 영상인 '방탄밤'을 공개했다.
신비주의를 고수하던 일부 가수들도 이들처럼 뉴미디어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대중과 친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 버클리캘리포니아대학(UC버클리)에는 올해 봄학기에 '새로운 세대의 지도자: 방탄소년단'(Next Generation Leaders: BTS)이라는 강좌가 개설됐다.
이는 UC버클리 학생들이 직접 개설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교과 과정 '디칼'(Democratic Education at Cal) 프로그램 일환으로, 방탄소년단이 미국 젊은이들에게 그만큼 깊은 인상을 남겼음을 시사한다.한국대중음악학회는 지난해 12월 제24회 정기학술대회에서 '방탄소년단 신드롬의 현재와 전망'을 주제로 토론했으며, 문예커뮤니케이션학회도 지난 1월 학술 세미나에서 '아미'를 초연결 사회 이론과 연계해 논의했다.
재계와 금융계 러브콜도 쏟아진다.
롯데면세점, 국민은행 등 대형 광고주들은 방탄소년단과 계약을 연장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광고와 컬래버레이션 금융 상품이 연달아 히트했다"며 "방탄소년단 콘텐츠가 소비되면서 젊은 세대와 소통할 기회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방탄소년단 보고듣고 배우자" 미국 사회도 '들썩''버닝썬 게이트' 이후 기쁜 소식 찾아보기 힘들던 연예계에 방탄소년단(BTS) 컴백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어깨에 힘을 뺀 상큼한 음악이 각종 기록을 경신하고, 소통을 중심으로 한 이들의 가치가 우리 사회 요구와 맞물리며 재조명받는 분위기다.
특히 전 세계 팬클럽 '아미'(ARMY)들이 한글로 된 방탄소년단 노래 익히기에 골몰하며 민간외교관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세계는 지금 방탄소년단 열풍…쏟아지는 최초·최고 기록들
방탄소년단이 공개한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는 발매 사흘 만에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달콤한 펑크팝 장르의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는 발매 37시간 37분 만인 14일 유튜브 조회 수 1억건을 넘겨 세계 최단 신기록을 냈다.
이 노래는 세계 최대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200' 3위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수록곡 6곡도 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스포티파이 순위는 빌보드 차트의 주요한 바로미터인 만큼, 오는 16일(현지시간)께 공개될 빌보드 차트에서 승전보를 기대해볼 만하다.음원 공개 직후에는 음원사이트에 트래픽이 폭주해 접속 장애가 일어났다.
멜론에 따르면 12일 오후 6시부터 1시간 45분가량, 13일 오후 2시 50분부터 1시간 15분가량 모바일 앱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실물 앨범도 무서운 속도로 팔려나갔다.발매 하루 전인 11일까지 선주문량은 총 302만 1천822장이었다.
가온차트 15주차(4월 7일∼13일) 소매점 앨범차트에선 판매량 155만6천331장을 기록했다.◇ K팝 스타인가 월드 스타인가…비틀스 이후 최고의 팬덤
이제 방탄소년단을 'K팝 스타'로만 한정할 수 없을 듯하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 간판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를 통해 글로벌 팬들 앞에 컴백했다.
NBC방송의 뉴욕 본사 앞에는 SNL 방청권을 얻으려는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ARMY)들이 일주일 가까이 줄을 서며 장사진을 이뤘다.
팬들은 침낭과 간이의자 등을 가져다 노숙하며 이들을 기다렸다.
본방송이 진행될 때 유튜브에는 불법 스트리밍 계정이 수백개 등장해 유튜브와 NBC가 일일이 차단했다.
아미는 자발적으로 방탄소년단 노래를 영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해 공유하며 즐겼다.
방송 이튿날 CNN방송은 "이번 SNL 무대는 온통 방탄소년단이었다(all about BTS)"며 "배우 에마 스톤이 진행하고 줄리언 어산지(체포)와 (입시비리 연루 배우) 로리 러프린 등에 잽을 날렸지만, 스포트라이트는 방탄소년단에게 돌아갔다"고 평가했다.
또 "K팝은 꾸준히 유명해지고 있지만 방탄소년단이 이를 국제적 움직임으로 끌어올렸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을 연구하는 연예계·학계·재계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며 이들을 연구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가요계다.
한 유명 기획사는 TF(태스크 포스)까지 꾸려 방탄소년단 성공 요인을 분석 중이다.
한 기획사는 방탄소년단의 미국 에이전시에서 현지 진출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SNS 전략도 적극 따라 한다.
데뷔 전부터 방탄소년단은 TV보다 온라인을 지향하며 방대한 콘텐츠를 쏟아냈다.
트위터에는 '셀카' 등 멤버들의 일상을, 유튜브에는 영상 일기인 '방탄 로그'나 활동 비하인드 영상인 '방탄밤'을 공개했다.
신비주의를 고수하던 일부 가수들도 이들처럼 뉴미디어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대중과 친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 버클리캘리포니아대학(UC버클리)에는 올해 봄학기에 '새로운 세대의 지도자: 방탄소년단'(Next Generation Leaders: BTS)이라는 강좌가 개설됐다.
이는 UC버클리 학생들이 직접 개설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교과 과정 '디칼'(Democratic Education at Cal) 프로그램 일환으로, 방탄소년단이 미국 젊은이들에게 그만큼 깊은 인상을 남겼음을 시사한다.한국대중음악학회는 지난해 12월 제24회 정기학술대회에서 '방탄소년단 신드롬의 현재와 전망'을 주제로 토론했으며, 문예커뮤니케이션학회도 지난 1월 학술 세미나에서 '아미'를 초연결 사회 이론과 연계해 논의했다.
재계와 금융계 러브콜도 쏟아진다.
롯데면세점, 국민은행 등 대형 광고주들은 방탄소년단과 계약을 연장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광고와 컬래버레이션 금융 상품이 연달아 히트했다"며 "방탄소년단 콘텐츠가 소비되면서 젊은 세대와 소통할 기회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