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시티 대구, 국제의료서비스 중심도시로 떠오른다

대구시가 지난 10년 간 선진의료서비스를 핵심으로 메디시티를 지향해 온 결과, 국제적인 의료도시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

대구시는 과거 메르스, 사드 등 국제정세가 불안정했던 기간에도 비수도권 최초로 2만 명 이상의 의료관광객 유치에 성공했고, 내년에는 3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의료관광클러스터사업도 2017년~2019년 3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해 국비 10억원을 확보했으며, 전국 최초로 의료관광창업보육센터 중기벤처부 인증을 획득해 의료관광분야를 선도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7년 2월에는 국내 최초 팔이식 수술 성공을 통해 대구 의료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국내외적으로 메디시티 대구의 인지도를 높였으며, 안정적인 의료관광객 유입을 위해 50개 선도의료기관, 20개 해외홍보센터를 활용했다. 그 결과, 기존 중국 중심에서 벗어나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CIS국가, 동남아, 몽골 등 의료관광 신흥 수요국가로 의료관광 마케팅 타깃을 다양화했다.

대구시는 의료관광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의료관광할인카드(MTC, Medical Tourism Card)를 제작하고, 의료서비스와 경북의 관광서비스를 융합한 의료관광 클러스터 구축했다.
또한, 작년에는 21개국 101명의 외국 의사들이 참여한 제1회 아·태 안티에이징 개최를 통해 국내‧아시아 의료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메디시티 대구의 우수 의료기술과 국제적인 메디시티 브랜드임을 알렸다.대구시는 2013년에 조성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에 국책기관 13개, 의료기업 129개를 유치했으며,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장비와 우수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핵심 지원센터에서는 R&D를 통한 우수기술을 확보하고 기술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5년 '생체정보 모니터링 시스템', 2016년 '갑상선암 치료제', 2017년 '뇌암치료제', 2018년 ‘간암 표적치료제’ 등 총 7건의 기술을 이전함으로써 80억원 이상의 기술료를 확보했다. 보통 후보물질 하나를 개발하는데 약 5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경이적인 성과라는 평을 듣고 있다.

첨복단지에서는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제품 개발 및 제조, 인증 및 사업화까지 의료분야 전주기에 대한 기업지원시스템을 지원받을 수 있다. 대구시는 기업지원 원스톱지원팀을 통해 입주기업별 맞춤형 지원으로 기업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기업들의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면서 첨복단지 및 의료R&D지구는 지역 경제에 활력을 주고 있다. 2018년 말을 기준으로 102개 기업이 입주했으며, 고용인원은 2015년 1,041명에서 2018년 2,226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단지 내 본사가 위치한 61개 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매출액이 매년 17%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여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 의료의 강점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해 왔고, 많은 성과도 있었다”며 “메디시티 대구의 성장에는 지역 의료기관, 산·학·연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앞으로도 기관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여 ‘메디시티 대구’가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의료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유화 한경닷컴 기자 kyh11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