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직속 '이노베이션 센터' 만든 신한생명

성대규 사장과 같은 층에 배치
인슈어테크 개발 등 혁신 주도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왼쪽 두 번째)이 이노베이션 센터 직원들과 혁신방안을 놓고 토론하고 있다. /신한생명 제공
“이곳이 신한생명의 혁신과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될 겁니다.”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이 경영 혁신 방안을 연구하는 ‘이노베이션 센터’를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16일 신설했다. 총 36명이 배치된 이 센터는 성 사장 집무실과 같은 층에 사무실을 냈다. 최대한 자주 만나 토론하고 소통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이노베이션 센터는 크게 두 SAQ(신한금융그룹이 쓰는 조직형태의 명칭)로 나뉜다. 리더스마인드SAQ는 기존에 없었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임무를 맡았다. 인슈어테크SAQ는 상품 설계, 마케팅, 보험금 심사와 지급까지 운영 전반에 신기술을 접목하는 데 주력한다.

성 사장은 “이노베이션 센터가 신한생명 경영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아이디어의 산실, 소통의 산실이자 실패의 산실로 운영하겠다”고 했다. 직원 누구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아이디어를 제언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도다.

지난달 취임한 성 사장은 생명보험업계 7위(자산 기준)인 신한생명을 ‘리딩 컴퍼니’(선두업체)로 만들겠다고 강조해 왔다. 포화상태인 보험시장에서 경쟁사를 앞서려면 창의적인 차별화 전략이 꼭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신한생명 측은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인슈어테크(보험+기술) 기반의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다양하게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성 사장은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등을 거쳐 보험개발원장을 지낸 ‘관료 출신 보험통’이다. 1990년 신한생명 설립 이후 첫 외부 인사 CEO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