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채 금리 14년 만에 최저

"IMF 빚 조기 상환 검토"
그리스 국채 금리가 2005년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그리스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에 지고 있는 채무의 조기 상환을 검토하기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그리스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3.28%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2005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병자’로 불렸던 그리스가 재정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리스는 2010년 국가 부도 직전까지 몰리면서 2011년 국채 금리가 연 40%대까지 치솟았다. 유럽연합(EU)과 IMF 등으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구제금융을 받았다. 디미트리스 차나코풀로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그리스는 IMF에 빚진 금액 96억유로(약 12조3000억원) 가운데 상당 액수를 예정보다 빨리 갚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리스의 국가 부채가 아직 국내총생산(GDP)의 180%에 달하고 있어 경제 상황을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