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주중대사, 베이징 외교가 데뷔

왕이 中외교부장·지재룡 주중 북한대사 상견례
장하성 중국 주재 한국대사가 취임 일주일만인 16일 베이징 외교계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장 대사는 이날 중국 외교부와 톈진시 정부 주최로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텐진시 홍보행사에 참석, 축사에서 "따자 하오"(大家好·여러분,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면서 자신이 아는 유일한 중국어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중국 부임 후 첫 대외행사라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고전인 '대학'에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라는 말이 있는데 날마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롭게 출발하라는 뜻이다.한중 관계에도 이런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양국 경제의 구조와 환경이 달라진 것에 맞춰 한중 경제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톈진의 관계에 대해 "전통적 수출가공업에서 첨단제조업과 소비재, 서비스업으로 진전되고 있어 매우 긍정적"이라며 삼성SDI와 삼성전기가 톈진에 14억 달러를 투자하고 파리바게뜨가 최근 대규모 생산 공장을 세운 것을 예로 들었다.

그는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이어 주중대사로서 소통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중 관계를 성숙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장 대사는 이날 행사에서 부임 후 처음으로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났다.

그는 왕 부장에게 부임 인사를 하면서 앞으로 긴밀하게 소통하자고 했으며, 이에 왕 부장도 공감을 표했다.장 대사는 또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와도 인사를 주고받았다.

한편 왕이 외교부장은 행사 인사말에서 "톈진은 중국 근대 산업의 발상지로 개혁개방 이후 경제사회 발전에 큰 성과를 거뒀다"면서 "일대일로 사업은 톈진에 새로운 발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지속적인 개혁개방으로 세계 각국에 더 많은 발전 기회를 제공하고 서로 '윈윈'하는 협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