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최적의 공간 구현"…대림산업, e편한세상 'C2하우스' 발표

새로운 주거 플랫폼 "특허 출원 예정"
수납공간 강화, 단순하면서도 기능적 설계
적극적인 가변형 벽체 구조 도입
대림산업의 C2하우스 콘셉트가 적용된 평면. 전용 84㎡의 안방에 가족침대가 들어가도 충분하게 공간이 나온다.
자유롭게 설계 변경이 가능하고, 24시간 깨끗한 공기질을 유지할 수 있는 집이 나왔다. 2년간 1200만명 이상의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다.

대림산업은 17일 경기 하남시 신장동의 주택전시관에서 '신규 주거상품 설명회'를 열고 달라진 주거생활을 반영한 주거 플랫폼인 e편한세상 'C2 하우스(HOUSE)'를 발표했다. C2 하우스는 '크리에이티브 리빙(Creative Living)'과 '커스터마이징 스페이스(Customizing Space)'의 결합어다. 개인의 성향과 개성에 맞춰 사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대림산업이 선보인 C2 하우스는 거실부터 주방, 현관, 베란다 등까지 공간을 단순화시키면서 수납을 강화했다. 조형과 선 그리고 색감을 최소화한 인테리어를 도입했다. 가로 공간을 확대하면서 넓은 느낌을 주도록 설계했다. 전용 85㎡미만의 중소형 평면에 우선 적용된다.

대림산업은 하남 감일지구 B9블록에 짓는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에 본격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C2 하우스에 대한 특허 등록은 올 하반기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예정된 분양 아파트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정은 대림산업 주택사업부 D-IC실장은 "집에 대한 가치가 '사다(buy)'에서 '살다(live)'로 변했지만, 여전히 우리는 공간에 맞춰 살고 있다"며 "가장 남다르고 편안한 집 그리고 누구나 오랫동안 살고 싶은 집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조사를 통해 얻어낸 결과로 상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의 C2하우스 콘셉트가 적용된 평면. 거실 아트월이 주방까지 확대돼 넓은 공간감을 준다.
◆안방에 세탁·실외기 공간 모두 제외

C2 하우스는 공간을 기능적으로 온전하게 사용하면서 달라진 생활상을 반영할 수 있도록 꾸몄다. 거실 아트월을 주방까지 확대해 인테리어에 통일감을 주는 동시에 훨씬 더 넓은 공간감을 제공해준다.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의 아트월은 친환경 자재를 도입했다. 주방은 대형 와이드창으로 채광과 실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창은 와이드창을 도입했다. 기존의 창문으로 사용되었던 공간도 수납공간으로 채워졌다.

안방은 방으로서 온전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세탁공간과 실외기실의 배치를 다른 공간으로 빼면서 가능해졌다. 안방에는 가구 배치가 편리해졌고, 채광까지도 개선되는 효과를 더했다. 안방 드레스룸에는 화장대 대신 호텔식 건식 세면대와 최근 사용도가 높아진 스타일러까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다용도실에 원스톱 세탁 존을 마련했다. 세탁기와 건조기가 병렬 배치돼 한곳에서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번에 빨래를 할 수 있다. 애벌빨래를 할 수 있는 싱크볼과 다림질 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된다. 세탁기의 위쪽엔 선반을 달아 손 닿는 곳에 편하게 세제를 둘 수도 있다. 실외기실을 후면에 배치했다. 소음을 차단하고 기존의 발코니 공간까지 확장했다.
대림산업의 C2하우스 콘셉트가 적용된 평면. 주방 창이 가로로 와이드하게 설계됐고, 수납공간을 늘렸다.
주방 공간도 확 달라졌다. 최근 고객들의 선호가 높은 6인용 식탁이 들어갈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모든 물건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넓어진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일반 대용량 냉장고도 돌출 없이 넣을 수 있는 깊어진 냉장고장이 설치된다. 싱크대 높이를 기존 86cm에서 89cm로 3cm 정도 높였다.

현관 팬트리를 파격적으로 넓혔다. 세대 내부 수납이 어려웠던 큰 부피이 가능해진다. 자전거나 유모차 등은 물론 계절용품, 레저용품 등의 다양한 크기의 물품을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24시간 자동으로 공기질 관리 시스템

C2 하우스의 또다른 핵심은 '적극적인 가변형 구조'와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이다. 안방, 주방, 화장실 등의 최소한의 내력벽 구조만 남겨둔 채 공간을 트거나 나눌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방과 방 사이는 물론, 거실과 방 사이의 벽체도 허무는 것이 가능하다. 고객들이 원하는 대로 구조를 변경할 수 있다. 똑같은 아파트에서도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대림산업은 환기와 공기청정이 같이 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공기청정기만으로는 미세먼지만 걸러줄 뿐, 휘발성 유기화합물, 이산화탄소 등은 배출이 안 된다는 점에 착안했다. 공기질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관리될 수 있다. 집 안에서 요리나 청소, 취침 시까지 공기 질에 따라 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한다. 모든 세대 내부 0.3㎛ 이상의 극초미세먼지를 99.95%까지 제거할 수 있는 H13등급 헤파필터가 적용된 공기청정형 환기 시스템이 도입된다. 온도 센서가 내장된 스마트 렌지후드를 적용하고 미세먼지, CO2, 온도, 습도,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의 오염물질까지 감한다.
대림산업의 C2하우스 콘셉트가 적용된 평면. 전용 84㎡의 현관 대형 팬트리에는 자전거와 유모차까지 수납이 가능하다.
집 안 뿐만 아니다. 단지 전체의 고객이 생활하는 모든 공간을 아우르는 미세먼지 저감 솔루션을 적용한다. 실외에는 미세먼지 저감 식재, 미스트분사 시설물은 물론,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하여 미세먼지 노출 위험을 알릴 계획이다. 실내 놀이터, 피트니스센터, 노인정 등 공용 커뮤니티 시설에도 공기청정기 내장형 에어컨, 헤파필터가 적용된 환기 시스템이 적용된다. 입주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커뮤니티 공간에서도 깨끗한 공기질이 유지된다는 설명이다.한편 대림산업은 이번 새로운 콘셉트의 설계를 위해 국내외 소비 및 주거 트렌드와 고객의 행태 등 총 1200만명 이상의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했다. 소비자들의 성향을 이해하고, 소셜 인사이트 검색을 통한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인식을 조사 했다. 고객 VOC(VOICE OF CUSTOMER로 정량, 정성, 갱서베이 등)를 통한 거주 환경의 잠재적 니즈와 개선점 등을 분석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