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스-리코, 합작법인 설립…日 엑스레이 검사 시장 진출

엑스레이 검사장비 전문기업 자비스가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자비스는 17일 33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본 RICOH(리코)를 대상으로 신주 41만6666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신주의 발행가액은 8000원이며, 납입일은 오는 25일이다.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내달 13일이다.자비스와 리코는 도쿄에 합작법인(JV, 사명 RICOH Tech Vision Inc.)를 설립해 식품분야와 산업용 엑스레이 검사 장비 시장에 진출한다.

합작법인은 먼저 일본의 식품 분야를 대상으로 마케팅과 영업을 시작한다. 이후 양사의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한 차세대 다기능 검사 시스템을 개발해 더 나은 탐지 능력을 갖춘 엑스레이 검사 장비를 출시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식품 안전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일본에서는 지난해 식품 위생법 개정안이 발효돼 중소기업에서도 이물질과 포장 결함을 탐지하는 검사 시스템이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내년 도쿄 올림픽을 대비해 이들 업체들의 엑스레이 검사 장비 신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식품 엑스레이 이물질 검사 시장은 매년 안정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여기에 반도체 칩 검사를 위한 반도체 검사 장비의 수요도 늘고 있다. 전기 자동차, 모바일 기기의 리튬 이온 배터리와 전자기판 등 산업용 제품의 내부 결함을 확인하기 위한 신뢰할 수 있는 안전 검사 방법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리코는 문서 관리 솔루션, IT 서비스, 상업 및 산업 인쇄, 디지털 카메라, 산업 시스템 등의 선도적인 공급 업체다. 2018년 3월 종료된 회계연도에 리코 그룹은 2063억엔(약 194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자비스는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의 엑스레이 검사 시스템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식품, 배터리, 반도체 등 엑스레이 검사 장비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부가 주관하는 연구과제에 선정돼 국가의 핵심 기술 확보와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자비스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기술평가를 신청해 외부 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특례 상장에 적합한 등급으로 평가 받았다. 올해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