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매년 하나씩 내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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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코리아 2019 인베스트 페어장신재 셀트리온 사장은 17일 “2030년까지 매년 한 개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출시하겠다”고 했다. ‘바이오 코리아 2019 인베스트 페어’에 참석한 장 사장은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확대를 위해 총 21개 후보군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건산업진흥원·한경TV 주최
바이오 업계 CEO 500여명 참석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경제TV가 공동 주최했다. 이봉구 한국경제TV 대표, 김초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기획이사,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 등 바이오·제약·헬스케어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업계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과 바이오산업에 관심을 가진 학자와 일반인도 다수 참석했다.장 사장은 ‘바이오 의약품 개발 및 글로벌 진출 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개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고령화로 세계 각국의 의료 재정 압박이 심해지고 있어 바이오시밀러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바이오시밀러는 연간 3000만~6000만원이 들어가는 오리지널 약값의 70% 수준에서 동일한 약효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이번 행사에는 에이치엘비, 제넥신, 한국콜마, 휴온스, 에이비엘바이오 등 14개 바이오기업이 참여해 향후 사업계획 등을 소개했다. 위암 신약 후보물질인 리보세라닙의 임상 3상 종료를 앞두고 있는 에이치엘비의 진양곤 회장은 “에이치엘비의 폭발적 성장성에 대한 근거와 징후가 분명하다”며 “시간문제일 뿐 에이치엘비의 기업 가치는 확실하게 재평가될 것”이라고 했다.
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회사들의 사례도 공유됐다. 한국과 싱가포르 합작법인인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의 김진우 대표는 “싱가포르에선 정부 지원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 간 교류가 활발하다”며 “특허 기술이 있어야 약값을 낮출 수 있고 기술 종속성에서 탈피할 수 있다”고 했다. 정운수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바이오업종에 차별화한 기준을 도입하고 질적 심사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