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목숨 걸고 노트르담 구한 소방관들에 감사"

"조화로운 복원 작업 되길 희망"

프란치스코 교황이 파리의 '상징' 노트르담 대성당을 화마로부터 구해내기 위해 목숨을 건 프랑스 소방관들에게 전체 가톨릭 교회를 대표해 사의를 표현했다.
교황은 17일(현지시간) 수요 일반알현에 참석하기 위해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을 채운 수만 명의 신자들에게 "노트르담 대성당이 불로 파괴된 것에 정말 가슴이 아프다"면서도 "대성당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헌신한 사람들에게 가톨릭 교회 전체의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발생한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서는 400여 명의 소방관들이 동원돼 불길을 잡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

그 덕분에 노트르담 대성당은 첨탑과 지붕은 잃었지만 다른 구조물들은 원형을 보존할 수 있었다.
특히 화재의 열기로 천장에서 납이 녹아내리는 와중에서도 현장에서 소방관들과 경찰, 성직자 등이 '인간 사슬'을 만들어 성당 내부에 있던 유물들을 회수한 덕분에 예수가 썼던 것으로 추정되는 가시면류관, 13세기 프랑스 루이 왕이 입었던 튜닉(상의) 등 값을 따지기 어려운 귀중한 유물들도 피해를 면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울러 "노트르담 성당 복원 작업이 신에게 찬양과 영광을 바치는 조화로운 과정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황은 전날에도 노트르담 대성당을 태워 버린 끔찍한 화재로 충격에 빠진 프랑스 가톨릭 신자들과 파리 시민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