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폴드, 美서 스크린 결함 논란

"화면보호막 뜯었더니 문제"
블룸버그·CNBC·더버지 보도
삼성 "임의로 제거해 고장난 것"
마크 거먼 블룸버그통신 기자가 지난 17일 갤럭시폴드의 화면이 완전히 망가졌다고 주장하며 트위터에 올린 글과 사진. 트윗 캡처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가 미국 시장에서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블룸버그통신과 CNBC, 더버지는 17일(현지시간) 갤럭시폴드를 사용한 뒤 1~2일 만에 화면에 결함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들은 삼성전자가 제품 출시를 앞두고 언론에 제공한 리뷰용 제품을 써보고 이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블룸버그는 “화면보호막을 제거하자 갤럭시폴드가 고장나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삼성전자에서 화면보호막을 제거하면 안 된다고 제대로 안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갤럭시폴드의 화면보호막은 기존 제품의 보호필름과 다른 디스플레이 부품”이라며 “절대로 임의로 제거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화면보호막을 무리하게 뜯으면 디스플레이가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리뷰용 제품 가운데 화면보호막을 뜯지 않은 제품에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정식 출시할 때 소비자들에게 이를 명확하게 고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화면보호막을 제거하지 않았는데도 화면에 문제가 생겼다는 주장도 나왔다. CNBC는 “화면보호막을 제거하지 않았지만 이틀 만에 왼쪽 화면에 깜빡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더버지는 “화면 중간 주름 부분이 불룩 튀어나왔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화면보호막을 제거하지 않았는데도 결함이 나타난 불량 제품은 수거해 정밀 분석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갤럭시폴드는 약 20만 회 접었다가 펴도 될 만큼 견고한 내구성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삼성전자는 예정대로 오는 26일 미국에서 갤럭시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출시하는 갤럭시폴드는 LTE폰으로 가격은 1980달러(약 225만원)다. 국내에선 5월 중순 5세대(5G)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230만~240만원으로 예상된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