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진, 태광산업 지분율 두 배 늘었다

차명주식 실명 전환 영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선대 회장에게서 받은 차명주식을 실명으로 전환하면서 주력 계열사인 태광산업의 지분율이 두 배로 뛰었다. 상속 분쟁을 벌였던 조카(2대주주) 이원준 씨와의 지분율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태광산업은 이 전 회장 보유 주식이 17만6126주에서 32만7333주로 늘었다고 지난 17일 공시했다. 지분율은 15.82%에서 29.40%로 높아졌다. 또 다른 계열사인 대한화섬의 이 전 회장 지분율도 19.33%에서 20.04%로 뛰었다. 실명 전환 주식 규모는 태광산업 2296억원, 대한화섬 10억원 등 2300여억원에 달한다.태광그룹은 10일 “이 전 회장이 창업주이자 아버지인 이임용 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차명주식 중 실명으로 전환하지 않은 물량을 관계당국에 자진 신고했다”고 발표했다. 당시에는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