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면 신기록 '슈퍼 손' 몸값 1억 유로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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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챔피언스리그 8강서 시즌 19,20호 '연속포'
아시아 선수로 대회 최다골 경신
개인통산 신기록도 1골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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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전반 7분 동점골을 터뜨리더니 3분 뒤인 10분에는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강한 오른발 슛으로 맨시티 골망을 연달아 흔들었다. 지난 10경기 동안 홈에서 단 2골을 내준 맨시티였다.손흥민의 활약으로 토트넘은 1961~196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유러피언컵 이후 57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를 밟게 됐다. 토트넘은 이날 맨시티에 3-4로 졌으나 1, 2차전 합계 4-4를 만들었고 원정 다득점으로 4강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오는 30일 아약스(네덜란드)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손흥민,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골에 ‘-1’
이 대회 통산 12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우즈베키스탄 레전드 막심 샤츠키흐(41)가 보유했던 UEFA 챔피언스리그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골(11골)을 넘어섰다. 또 올 시즌 20호골을 신고하며 2016~2017시즌 이후 자신의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골인 21골에도 1골만을 남겨두게 됐다. 경기 후 손흥민은 “미친 듯한 경기였다”고 말했다.손흥민, 몸값 1억유로 돌파할까
손흥민의 몸값은 다시 뜀박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는 지난달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발표한 3월 예상 이적 시장 가치에서 1억30만유로(약 1287억원)를 돌파했다가 이달 초 9770만유로로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어 아시아 선수로는 유례없는 규모의 이적료로 ‘빅클럽’에 진출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토트넘은 지난 2013~2014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부터 1억유로(당시 약 1469억원)를 받고 ‘에이스’ 가레스 베일을 이적시켰다.손흥민과 계약을 맺은 기업들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손흥민은 빙그레 아이스크림 광고를 포함해 면도기, 은행, 시계 등 총 7개 제품의 광고 모델로 활약 중이다. 빙그레의 슈퍼콘은 지난 주말 이 광고를 공개한 뒤 전주 대비 25% 이상 주문량이 증가했다. 손흥민은 업계 최고인 6개월 6억원 수준의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