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CEO "반도체 시황 바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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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서서히 줄어들고 있어"글로벌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반도체 시황이 사실상 바닥을 찍었다고 진단했다.
TSMC는 지난 18일 실적 발표에서 매출은 71억달러(2187억대만달러), 영업이익은 21억달러(642억대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34% 감소한 수치다. TSMC는 애플, 화웨이, 퀄컴, 엔비디아 등의 반도체를 수탁생산하는 업체다. 이 회사 실적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 업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1분기 실적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 △애플 스마트폰 판매 부진 △고객사 반도체 재고 부담 등이 꼽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TSMC는 하반기 반도체업황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사이클은 이제 ‘바닥’을 찍었다고 본다”며 “고객사 수요가 안정화되고 있으며, 고객사가 가지고 있는 반도체 재고도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 시황이 안정화되고,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엔드 스마트폰이 계절적 성수기를 맞는 데다 컴퓨터 프로세서,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가 하반기부터 수요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