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우즈베크 '한국문화예술의 집', 양국 우정 상징"

개관식 참석…"고려인·재외국민·우즈베키스탄 국민 모두의 집"
"한국문화 매력 즐기고 우즈베크 문화 풍부하게 하는 문화교류의 장 될 것"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수도 타슈켄트에 문을 연 '한국문화예술의 집'을 두고 "양국의 특별한 우정을 상징하는 공간이 탄생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식에 참석해 "서로의 문화를 사랑하는 양 국민의 마음이 담긴 공간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문화예술의 집은 고려인 동포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문화센터 성격의 공간이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한국문화예술의 집 건립을 위해 3만㎡의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했다.행사에는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도 참석해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2016년 기공식과 오늘 개관식에 모두 참석해 아주 각별히 마음을 써주셨다"며 "한국문화예술의 집은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특별한 지원 속에 양국 정부가 협력해 건축한 화합의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기공식에도 개관식에도 모두 함께하며 고려인과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신 대통령께 다시 한번 큰 감사의 박수를 부탁한다"고 했다.문 대통령은 "한국문화예술의 집을 둘러보니 아주 크고 근사하다"면서 "앞으로 이곳에서 활발히 이뤄질 공연, 전시 등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문화예술의 집은 고려인 동포와 재외국민, 우즈베키스탄 국민 모두의 집"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고려인 동포들은 전통문화를 서로 나누며 지켜갈 것이고, 재외국민에게는 그리운 한국문화를 만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우즈베키스탄 국민에게는 한국문화의 매력을 즐기며 우즈베키스탄 문화를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양국 문화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어제오늘 봄비가 내리고 있는데, 이 계절의 비는 결실과 수확을 예고하는 반가운 손님"이라며 "앞으로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의 우정이 깊어지고 한국문화예술의 집에서도 좋은 일이 아주 많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을 다시 한번 축하하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사이의 오랜 인연을 끈끈하게 이어주는 아름다운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전날 열린 양국 합동문화공연을 언급한 문 대통령은 "어제 공연에서 양국 문화가 서로 통하고 문화를 즐기는 마음도 통한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며 "이제 양국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돼 명실상부한 형제의 나라가 됐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한국문화예술의 집에 오면 한국이나 고려인, 우즈베키스탄의 문화를 맛보며 서로 문화의 동질감을 느끼고 우정을 깊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인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하면 가장 먼저 찾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