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황하나, 이번주 마주 앉는다…경찰 대질조사서 진실 밝혀질까

박유천 "황하나 부탁 받고 입금만 한 것"
황하나 "박유천도 함께 마약 투약"
이번주 대질 조사서 진실 드러날까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와 박 씨의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를 이번 주 대질 조사한다.

21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번 주 안으로 박 씨와 황 씨를 불러 대질 조사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 17~18일 이틀에 걸쳐 이뤄진 조사에서 박 씨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황 씨를 언급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결백하다는 박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황 씨를 한 공간에서 조사해 둘 중 어느 쪽의 말이 진실일지 가려낼 전망이다.

앞서 경찰은 다른 마약 투약 혐의로 지난 4일 황 씨를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황 씨로부터 "박 씨와 올 초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이후 수사에 나선 경찰은 박 씨가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돈을 입금하고 20∼30분 뒤 인근 특정 장소에 황 씨와 함께 나타나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아 황 씨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오피스텔로 들어가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까지 확보했다.

박 씨는 그러나 "황 씨 부탁에 누군가의 계좌에 돈을 입금했고 뭔지 모를 물건을 찾아 황 씨 집으로 갔다"며 마약 구매 및 투약과 자신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 씨는 올해 초 필로폰 수십만원 어치를 구매해 황 씨의 오피스텔 등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박 씨는 지난 2017년 4월 황 씨와 같은 해 9월 결혼을 약속했다고 공표했지만, 이듬해 결별했다.

라효진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