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I 스피커로 독거노인 돕는다

성동구에 ICT 케어센터 열어

'누구'로 2100명 돌봄 서비스
음원 플랫폼·와이파이도 지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이 22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독거노인 돌봄서비스 시작을 기념하는 피켓을 전달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독거노인을 돕는다.

SK텔레콤은 22일 서울 성동구에 ‘ICT 케어센터’를 열고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ICT 돌봄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 사회적기업 ‘행복한 에코폰’과 함께 지원하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이 ICT와 기기를 지원하고, 행복한 에코폰은 ICT 케어센터 운영을 맡는다. 지자체에서는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뽑고 인건비를 부담한다.

ICT 케어센터는 성동구에 마련됐지만 돌봄 서비스는 성동구를 비롯해 서울 영등포구, 경기 화성시, 대선 서구 등 총 8개 지역 2100명의 독거노인이 대상이다. 이를 위해 지역 노인들에게 SK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가 지급된다. 누구로 수집된 노인들의 각종 데이터는 ICT 케어센터로 전달돼 관리된다.

SK텔레콤은 ICT를 활용해 노인들의 우울증 같은 정신건강도 챙긴다. ICT 케어센터에서 누구의 감정대화 기능을 통해 노인들이 우울, 슬픔, 외로움 등 부정적인 감정 표현을 얼마나 높은 빈도로 나타내는지를 분석해 정신질환을 미리 파악한다. 심각한 경우 현장 직원이 노인들을 직접 찾아가 치료한다.

SK텔레콤은 올해 중 누구에 노인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다. 복약 지도와 일정 알림 기능 등이 있는 ‘행복소식’, 치매 예방진단을 할 수 있는 ‘행복게임’, 건강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건강톡톡’ 등을 내놓는다.

SK텔레콤은 독거노인들에게 음원 플랫폼 ‘플로(FLO)’도 무료 지원한다. 인터넷이 설치되지 않은 가정에는 와이파이도 설치해 준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