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망 끊어져도 무선으로 비상상황 전파…멀티미디어 '통합 재난방송 시스템'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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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경기 남양주에서 방범·방재 시스템을 개발하는 그린아이티코리아(대표 강원식·사진)는 최근 화재 등의 재난 상황 발생 시 시청각적인 비상방송을 송출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멀티미디어 통합 재난방송 시스템’을 출시했다.
그린아이티코리아
이 시스템은 기존의 음성 안내만으로는 대피방송을 들을 수 없었던 음영지역 문제를 시각적 비상방송 송출을 통해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유선망 단절 시에도 무선 자가망을 이용해 비상 상황 전파가 가능한 통합 재난방송 시스템이다.각 건물에 설치된 방재시스템과 연동해 비상상황 발생 시 유·무선망을 통해 음성 및 영상을 통한 비상방송을 실시간으로 송출한다. TV 화면뿐만 아니라 업무용 PC, 노트북, DMB를 사용하는 모바일 단말기까지 비상방송 송출 및 비상 상황 알림을 보낸다. 폐쇄회로TV(CCTV) 시스템과 연동해 현장의 실시간 영상을 확인할 수 있어 구호 대상자의 능동적인 상황 대응이 가능하다. 3D/2D 맵(map)을 통해 비상방송이 송출되는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비상구의 위치를 표시해주기 때문에 명확한 위험 상황 인지와 대피경로 파악이 용이하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회사 관계자는 “TV모니터, 업무용 PC 등 정보기술(IT) 멀티미디어 장치를 활용한 시청각 비상방송으로 비상 상황에 대한 음성·시각정보를 동시에 제공해 청각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린아이티코리아는 이 시스템이 노약자와 장애인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장의 CCTV 영상 연동과 비상구의 위치를 동시에 표출해 노약자,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사람의 위치를 보호자 및 재난 담당자에게 송출, 신속한 대피를 도울 수 있도록 설계했다.화재 시 시각경보기(점멸등)를 통한 정보밖에 얻을 수 없던 청각장애인에게도 화상을 통한 실시간 화재 발생 상황을 제공해 신속한 대피를 돕는다. 모든 IT 멀티미디어 장치를 활용한 이 시스템은 기존 음성방송보다 훨씬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재난 종류(지진, 화재 등)에 따른 비상상황 안내방송을 송출해 정확한 정보를 주는 것도 특징이다.
이 같은 기술력으로 2009년 설립된 그린아이티코리아는 관련 방범·방재 시장을 선도해 오고 있다. 그동안 3차원 공간정보 기반의 방범방재 시스템(3DVR)을 시작으로 출입영상 정보를 동시에 획득할 수 있는 영상연동 출입통제 시스템, 모바일 단말기를 비상 상황 신고 및 CCTV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모바일 융합 CCTV 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안전한 대한민국 귀갓길 만들기를 목표로 귀갓길 경로 정보와 경로 이탈 알림, 위급 상황 신고가 가능한 안심귀가 서비스도 개발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위기관리(Crisis Care)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며 “최근에는 인빌딩 통합 보안·안전 시스템 구축의 기반을 마련하는 성과도 냈다”고 말했다.
남양주=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