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도 빛 발산되는 '고출력 LED 전구'

2019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비케이테크놀로지
비케이테크놀로지(BKT·대표 이동우·사진)는 고출력 LED(발광다이오드) 램프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제품명은 비타민 전구다. 비타민은 생활에 필수적인 요소지만 먹어도 당장 효과를 느끼기가 힘들다. 가로등, 보안등도 비타민 전구를 사용하면 외형의 변화는 없지만 높은 에너지 절감과 빛 품질이 향상돼 비타민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공공조명에 설치돼 있는 메탈할라이드등이나 나트륨등을 비타민 전구로 교체했을 때 외관적으로는 거의 차이가 없다”며 “하지만 보다 밝은 빛을 더 작은 제품의 출력으로 내고 중금속이 없어 비타민 전구로 이름 지었다”고 소개했다.

비타민 전구에는 BKT가 개발한 HS 프레임(FRAME) 기술이 쓰였다. HS FRAME은 LED 조명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열 방출 개발의 핵심 요소인 PCB 설계와 방열판, LED 리드 프레임을 하나로 통합한 기술이다. 열 방출 구조를 단순화해 열을 빠르게 방출시키고 빠르게 방출된 열은 제품 온도를 낮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제품의 낮은 온도는 방열판이 필요없게 돼 150W의 고출력 LED 램프를 590g 이하의 무게로 제작할 수 있다. 이에 등기구 교체가 필요없는 고출력 LED램프인 비타민 전구를 만들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비타민 전구는 기존의 LED 조명과 달리 방열판을 사용하지 않아 전방향(360도)으로 빛 발산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내부에서 강제대류구조를 만들어 밀폐 등기구 안에서 열을 빠르게 외부로 효과적으로 발산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의 LED 조명은 조사 각도가 170도로 한계가 있지만 비타민 전구는 조사 각도가 360도 전 방향”이라며 “고출력 램프에서 사용하는 램프 소켓(E39/40)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기존 조명과 동일한 배광곡선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비타민 전구는 유지보수하기도 쉽게 제작했다. 기존 LED 조명은 광원(LED)과 전원부(SMPS)가 일체형으로 제작돼 접지 연결이 불가능하다. 이에 돌입전류와 같은 이상 전류에 의한 전원부 고장이 가장 큰 문제였다. 전원부가 고장나면 문제가 없는 광원도 일체형이라는 이유로 함께 교체해야 해서다. 비타민 전구는 광원과 전원부를 분리시켜 접원부의 접지 연결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제품의 안정성을 높였다. 광원이나 전원부 중 고장 부위만 교체할 수 있어 효과적인 유지보수도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BKT 관계자는 “한번 설치하면 7만5000시간 점등할 수 있어 수요처에서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며 “기존 조명과 설치·관리 방법이 동일하지만 비용을 50% 이상 낮춰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고 강조했다.

BKT는 이 같은 기술력으로 각종 인증도 석권했다. BKT는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로부터 친환경 연구개발(R&D) 사업에 선정돼 60만달러의 지원금을 유치했다. 국내에서 녹색기술인증, NET신기술인증, IR장영실상 수상, 신기술유공기업, 우수조달제품지정 등을 받았다.

인천=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