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속도 두 배 ↑…명함크기 SSD에 초당 2GB 데이터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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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한민국 임팩테크 대상삼성전자의 32테라바이트급 스토리지 ‘30.72 TB SAS SSD’(사진)가 ‘2019 대한민국 임팩테크(ImpaCT-ech)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속도와 저장용량을 획기적으로 높인 차세대 데이터센터용 스토리지다.
대통령상-삼성전자 32테라바이트급 스토리지'30.72 TB SAS SSD'
삼성전자는 2006년 32기가바이트(GB)급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출시한 후 12년여 만에 저장용량을 1000배 높인 ‘초고용량 SSD’ 시장을 열었다.‘30.72 TB SAS SSD’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2.5인치 외형(폼팩터)에 32테라바이트급 초대용량 메모리를 적용했다. 명함지갑 크기에 불과한 2.5인치 폼팩터에 초대용량 메모리를 구현하기 위해 여러 혁신 기술을 집약했다. 데이터센터로 실시간 들어오는 방대한 데이터를 초당 2GB의 빠른 속도로 저장한다. 초당 40만여 건의 명령어를 처리할 수 있다. 기존 시스템 대비 용량과 속도를 동시에 2배 높였다.
이 제품은 특정 낸드칩이 수명을 다하더라도 SSD를 계속 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쓰기 속도를 유지하거나 속도 저하를 최소화하는 혁신 기술이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기존엔 대용량 SSD에 내장된 수백 개의 낸드 중 하나만 문제가 생겨도 SSD를 통째로 교체해야 했다.
삼성전자는 특정 낸드칩에서 오류가 발생할 때 데이터를 다른 낸드칩으로 저장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또 낸드칩의 동작정보만으로 SSD에서 발견된 문제 원인을 파악하는 소프트웨어 기반 ‘퍼펙트 페일러 로그(Perfect Failure Log)’ 분석 기술도 확보했다.‘30.72 TB SAS SSD’의 사용 보증기간은 5년이다. 매일 1번씩 30.72 테라바이트를 쓰는 경우 5만6064테라바이트까지 드라이브에 기록하는 것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0테라바이트 이상 초고용량 SSD를 폭넓게 사용하려는 고객의 요구에 적극 대응한 결과”라며 “초프리미엄 SSD 수요를 더 빠르게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