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 조직·대형화…작년 적발 규모 7982억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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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이 같은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전년 대비 9.3% 증가한 7982억원으로 역대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같은 기간 적발 인원은 총 7만9179명으로 5.2% 줄었다. 이에 1인당 평균 사기 금액은 1010만원으로 16.1% 증가했다.
최근 3년간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2016년 7185억원에서 2017년 7302억원, 지난해 7982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냈다.
금감원은 "보험설계사 및 정비업체 종사자의 보험사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최근 보험사기는 조직화 및 대형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실제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혐의자 중 보험업 모집종사자는 1250명으로 2016년 1019명에서 꾸준히 늘고 있다. 정비업소 종사자 인원 역시 2016년 907명에서 지난해 1116명으로 늘어났다.
보험 유형별로 지난해 손해보험이 보험사기의 90.7%(7238억원)를 차지했다. 생명보험은 9.3%(744억원)에 그쳤다.
특히 장기손해보험 관련 사기 금액이 크게 늘어 처음으로 자동차보험 사기 적발비중을 추월했다. 지난해 장기손해보험 사기 규모는 16.9% 증가한 3561억원으로 전체 보험사기의 44.6%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 사기 비중은 41.6%를 기록했다.한편, 지난해 보험사기 신고센터를 통해 제보된 건수는 4981건으로 전년 대비 0.8% 줄었다.
생명보험 및 손해보험 협회와 보험사는 보험사기 적발에 기여한 우수제보 4584건에 대해 23억9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포상금액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5.5% 늘었다.
금감원 측은 "보험사기는 국민건강보험 재정 누수로 이어져 선의의 보험계약자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범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