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기계 산업에 SW 융합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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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SW융합클러스터 사업자 선정경상남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SW융합클러스터 2.0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3일 발표했다.
단순 생산 넘어 고부가 산업 전환
이 사업은 지역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원 방식을 기업 단위에서 기업 연합 플랫폼을 이용한 비즈니스 주도의 소프트웨어(SW) 융합 생태계 조성으로 개편하기 위한 사업이다.창원국가산업단지와 마산자유무역지역을 거점으로 경남의 주력산업인 기계설비 분야에 소프트웨어를 융합해 단순 생산 위주의 기계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고 신성장 산업 서비스를 발굴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목표다.
도는 앞으로 5년간(2019~2023년) 총사업비 200억원(국비 93억원, 도비 50억원, 창원시비 50억원, 민간 7억원)을 투입해 신산업·신시장·일자리 창출 등을 추진한다. 도는 사업 기간에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한 SW기업 역량과 기술 경쟁력 강화 △기계설비 산업에 SW기술을 적용한 기업혁신 △SW융합제품 사업화를 위한 글로벌 시장 진출 △산업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을 꾀한다.도는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스마트산단 선도프로젝트와 연계해 추진하기로 했다. 경남테크노파크에 전문 지원조직인 경남SW융합클러스터추진단을 구성하고, SW기업과 수요처인 제조기업 간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SW융합 대·중·소 동반성장 혁신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SW융합 서비스 제품 상용화를 위해 산·학·연·관 전문가를 중심으로 SW융합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한다. SW융합 기반기술과 서비스 사업화 과제 수행기관은 경남SW융합클러스터추진단에서 공모할 예정이다.
동시에 지역대학과 기업이 협업해 지역기업 수요를 반영한 ‘채용 연계형 맞춤형 교육 환경’을 조성, 학생의 취업난과 기업의 구인난이라는 미스매치 문제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관련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규제혁신 119’ 코너를 만들어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한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술 융합형 강소SW기업 육성 20곳, SW융합 혁신기업 전환 50곳, 신성장 산업 육성을 통한 기업 매출 증대 20%, 관련 분야 전문가 양성을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 360개 등의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경남의 기계설비산업(2016년 기준)은 사업체 수 2696개, 매출 46조4399억1000만원으로 전국 대비 13.6%와 25.1%를 차지한다.
천성봉 도 산업혁신국장은 “소프트웨어 융합클러스터 2.0 사업은 기계설비산업 중심지인 창원국가산단의 스마트화로 도내 중소SW기업의 시장 참여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며 “제조업 분야를 넘어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