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중앙아시아 3국 순방 마치고 서울 도착

북미 비핵화 대화 재개방안 등 고민할 듯
조종실로 찾아가 부친상 당한 공군 1호기 기장 위로
문재인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23일 오후 서울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문 대통령은 참모진으로부터 주요 현안을 보고받고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향을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북미가 좀처럼 구체적 비핵화 방식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비핵화 대화를 재개할 방안 등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16일 출국한 문 대통령은 18일까지 투르크메니스탄, 21일까지 우즈베키스탄, 23일까지 카자흐스탄에 머물며 각 국가 정상과 회담을 했다.문 대통령은 각국 정상과의 회담에서 양자 간 교류·협력을 강화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한편, 향후 한반도 프로세스 추진 과정에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서울공항 도착 후 공군 1호기에서 내리기 전 조종실을 직접 찾아 지난 19일 부친상을 당한 박익 기장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 좁은 곳에서 고생이 정말 많으셨다"며 "많이 힘드셨을 텐데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밝혔다.이에 박 기장은 "공무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다"며 "최선을 다했다"고 대답했다.

고 부대변인에 따르면 박 기장의 부친 박영철 씨는 월남전 참전용사로 보훈 대상자다.

박 기장은 부친상을 당하고도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문 대통령의 귀국 때까지 자신의 업무를 다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