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집값, '확실한' 공공분양 노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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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월 공공분양 총 1만5612가구 달해불안한 집값에 내 집은 어떻게 마련하면 좋을까? 거래는 위축되고 있지만 집값은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거래가 급감하며 이른바 '거래 절벽'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이 반등하는 등 상승조짐을 보이고 있다.
역세권·대형 건설사 참여 단지 많아
정부는 현재 부동산 시장을 '안정기'로 판단하고, 올해 주택정책도 이러한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2019년 주거종합계획을 소개하면서 지난해 발표한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58곳·19만호)과 관련된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청약 당첨자(특별공급 당첨자 포함) 가운데 무주택자의 비율이 크게 증가한 점을 강조했다. 실제 무주택자 비중은 8·2 대책(2017년) 이후 정책 영향으로 74.2%(2017년 1월1일∼8월2일)였지만, 이후에는 96.4%(2018년 5월 4일∼2019년 3월 31일)까지 올랐다는 분석이다.◆무주택자, 청약 당첨비율 늘어나
시장 전문가들은 시장을 불안하게 여긴다면 공공분양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특히 현 정부의 기조에 따라 무주택자에게는 기회가 다양하게 주어지고 있다. 그동안 공공분양이라고 하면 좋지 않은 자리에 중소형 건설사들이 참여하곤 했다. 그나마도 적은 물량이었지만, 올 봄 분양시장은 다르다. 공공분양 물량이 사상 유래없이 쏟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6월 전국에서 공급되는 공공분양 물량은 총 1만5612가구에 달한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2007년(987가구) 이후 최대치이자, 가장 물량이 많았던 2012년(8694가구) 기록을 갱신한 수치다. 수도권의 경우 입지 선호도가 높은 역세권도 있고, 1군 건설사가 참여하는 사업도 있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대단지까지 다양하게 쏟아질 예정이다. 무주택자라면 짧은 기간에 집중된 공공분양 기회를 노려볼만 하다.올해들어 공급된 공공분양들은 이미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3월 공급된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의 경우 1순위 평균 37.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1월에 공급된 ‘다산신도시 자연앤자이’는 1순위 평균 51.3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봄 청약시장, 공공분양 최대 물량 예상
대림산업은 5월, 성남 금광1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을 분양할 예정이다. 성남시 최대 규모인 5320가구로 들어서며, 지하철 8호선 단대오거리역이 인접한 역세권 입지다. 지하철 탑승 기준으로 잠실까지 18분이면 닿을 수 있다.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의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1~84㎡, 2329가구다. 대우건설은 5월,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A4블록에서 ‘다산신도시 자연앤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다산신도시의 마지막 공공분양인 이 단지는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는다. 경의중앙선 도농역과 가까운 편이다. 전용면적 51·59㎡ 총 1,614가구로 지어진다.
GS건설 컨소시엄은 경기 광주시 역동 광주역세권 도시개발구역 A1블록에서 '광주역 자연앤자이'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9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1031가구로 구성된다. 광주역 자연앤자이는 경강선 경기광주역 역세권 입지로 판교역 3정거장, 강남역 7정거장으로 닿을 수 있다.지하철 4호선 지식정보타운역(가칭, 예정)이 신설되는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는 GS건설이 금호건설과 함께 5월, ‘과천제이드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5~25층, 7개동, 전용면적 49·59㎡, 총 647가구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 신설되는 과천지식정보타운역(가칭, 예정)은 지하철 4호선(과천~안산선) 정부과천청사역과 안양 인덕원역 3·3㎞ 중간 지점에 지하 1층·지상 1층의 1만㎡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지하철 8호선 신흥역 인근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5월, 성남 중앙동 3558번지 일원에서 중1구역을 재개발한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4층, 지상 24~27층, 전용면적 39~84㎡, 총 2411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일반분양 물량은 1000가구다. 신흥역과 인접해 있고 성남제일초와 맞닿아 있다.
◆1군 건설사 대거 참여·수도권 역세권·세종시 '눈길'
미분양이 전혀 없어 '미분양 제로지대'로 불리는 세종시에서 모처럼 신규분양이 몰렸다. 대전 접근성이 좋은 편인 4-2생활권에서 첫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GS건설 컨소시엄은 오는 5월 세종특별자치시 행정중심복합도시 4-2생활권 L4블록에서 ‘세종자이e편한세상’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8개 동으로 구성된 전용면적 84~160㎡의 12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괴화산, 삼성천 등 자연 인프라를 갖춰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금호건설·신동아건설 컨소시엄도 4-2생활권 M1블록에서 612가구, M4블록에서 598가구 규모 ‘세종 어울림 파밀리에’를 분양한다. 지하2층, 지상 최대 29층, 17개 동의 1210가구로 조성된다. M1블록은 전용면적 59~84㎡, 612가구, M4블록은 전용면적 59~100 ㎡, 598가구로 구성됐다. 단지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M1블록에는 초등학교(부지예정), M4블록에는 중학교(부지예정)가 단지 옆에 신설될 예정이다.정부세종청사 인근 1-5 생활권에서도 신규 분양을 앞뒀다. 우미건설은 이달 1-5 생활권 H6블록에서 ‘세종 우미린 린스트라우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2층에 전용면적 84~176㎡ 규모의 아파트 465가구다. 연면적 1만3218㎡ 규모의 테라스 개방형 스트리트몰 ‘파크 블랑’으로 구성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