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中 시장 진출 대비, 공장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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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대표 "中 사업 본격화 땐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상반기 공모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회사 중 하나다. 지난 2월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공모 경쟁률은 277.9 대 1을 기록했다.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사전청약에선 경쟁률이 988 대 1에 달했다. 지난달 5일 코스닥시장 상장 이후 주가가 꾸준히 올라 24일에는 6만2700원으로 마감해 공모가(4만8000원)보다 30.62% 올랐다. 시가총액은 1조2767억원에 달한다.
수주 물량 크게 늘어날 전망"
전기차용 니켈코발트망간(NCM) 811 양극재도 세계 최초로 양산하며 주목받았다. 에코프로비엠은 충북 청원에 있는 4공장 증설을 올해 2월 완료해 생산능력을 두 배 늘렸다. 경북 포항에 있는 5공장도 증설하고 있다.
김 대표는 중국 정부의 노골적인 견제로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시장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밝혔다. 그는 “이달 초 LG화학과 삼성SDI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자동차가 중국에서 보조금 지급의 전 단계인 형식승인을 통과했다”며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른 중국 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 기업들도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최근 발표한 형식승인 통과 자동차 목록에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둥펑르노자동차 전기차 4종과 삼성SDI 배터리를 사용하는 충칭진캉자동차의 전기차 등이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에코프로비엠이 생산 중인 소재 중 NCM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주민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NCM은 전동공구와 무선가전 등에 주로 활용된다”며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NCM의 성장성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은 NCA 매출이 전체의 75%(2018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