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박유천 연예계 퇴출됐는데…동생 박유환이 방송에서 한 말
입력
수정
박유환, 형 박유천 논란 이어지자마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박유천의 동생 박유환이 "우리 가족 다 괜찮다"며 심경을 드러냈다.
트위치서 "우리 가족 괜찮아" 방송 재개
지난 24일 박유환은 오후 5시 30분 경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30분 뒤 방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이날 방송에서 박유환은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이어 영어와 일본어로 "울지 않을 거고 강해질 것"이라며 "우리 엄마도, 나도 가족 모두 다 괜찮다"고 말했다.
박유천의 안부를 묻는 팬들에게 "괜찮다"고 말했다. 박유환은 박유천의 친동생으로 형이 몸 담았던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 있다.
그는 영화 '원라인', '무수단', '그녀는 예뻤다', '로맨스가 필요해'를 통해 배우로 활동했다.
하지만 2016년 전 여자친구로부터 사실혼 파기에 따른 손해배상으로 피소당하면서 구설수에 오른 뒤 BJ로 전향해 트위치에서 개인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3일 경찰이 박유천 사전실질영장을 신청하자 "오늘은 방송을 하지 않는다"며 "가족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자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전날 박 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박 씨가 올해 2∼3월 필로폰을 3차례 구매하고 5차례 투약한 것으로 범죄사실을 기재했다.
박 씨는 필로폰을 매번 0.5g씩 구매해 모두 1.5g을 사들였다.필로폰의 일반적인 1회 투약량은 0.03∼0.05g으로 박 씨는 1명이 30∼50회, 2명이 15∼25회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을 구매한 셈이다.
경찰이 현재까지 진행된 수사를 통해 영장에 적시한 박 씨의 필로폰 투약 혐의는 모두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와 함께 한 것이어서 박 씨 등은 모두 0.3∼0.5g의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를 박 씨가 구매한 필로폰의 양과 비교하면 1.0∼1.2g, 즉 2명이 10∼20회 투약할 수 있는 양이 부족한 데 경찰이 지난 16일 박 씨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황 씨가 살던 서울의 한 오피스텔 등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필로폰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박 씨가 황 씨와 함께 사라진 필로폰도 모두 투약한 것으로 보고 이를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의 여죄가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지만, 아직 확인된 부분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박유천 양성 반응 확인 후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공식 입장을 내고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사는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믿고 수사 상황을 지켜보던 중 어제 국과수 검사 결과가 양성 반응으로 나왔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알게됐다"면서 "박유천의 진술을 믿고 조사 결과를 기다렸지만 이같은 결과를 접해 참담한 심경"이라고 토로했다.
씨제스 측은 "박유천은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며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씨는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이후 줄곧 혐의를 부인했지만 지난 1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박 씨의 다리털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같은 날 검찰이 청구함에 따라 박 씨는 오는 26일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구속 여부가 갈리게 된다.박 씨와 황 씨는 과거 연인 사이로 박 씨는 지난 2017년 4월 황 씨와 같은 해 9월 결혼을 약속했다고 알렸지만, 이듬해 결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