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 넘어 SOC·재생에너지까지…올해 '수주 1兆'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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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동양건설산업동양건설산업은 주택사업에서 잘 알려진 파라곤 브랜드를 내세워 관계사인 라인건설과 함께 전국에서 아파트 1만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동양건설산업은 다음달 고덕국제신도시 A40블록에 지어지는 고덕파라곤(654가구)을 비롯해 인천 검단신도시의 검단파라곤(887가구), 부산 남구 문현동 오션파라곤(662가구, 일반분양 227가구) 등 3개 아파트 단지를 공급해 분양사업에 들어간다. 이지더원(EG the1) 브랜드를 함께 사용하는 전략적 관계사인 라인건설의 3000여 가구를 포함한 수치다. 파라곤 브랜드로는 7593가구를 공급한다.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는 “올해 전국적으로 파라곤 브랜드 7600여 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서울 강남과 수도권에서 얻은 브랜드 명성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동양건설산업 올해 전국 1만 가구 공급동양건설산업은 아파트 브랜드인 파라곤을 전국화하기 위한 분양계획을 세우고 있다. 올해 첫 파라곤 아파트 분양은 부산 문현동에서 시작한다. 오션파라곤은 동양건설산업이 부산 지역에서 분양하는 파라곤을 단 첫 아파트다. 이후 전국 주요 요지에서 파라곤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파라곤 앞세워 거침없는 질주
동양건설산업은 세종파라곤, 고덕파라곤, 경기 화성시 동탄역파라곤에 이어 네 번째로 최단기 분양 완료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동양건설산업에 따르면 세종시에서 분양한 998가구의 세종파라곤은 평균 청약 경쟁률 15 대 1, 최고 경쟁률 735 대 1을 기록했다. 752가구를 분양한 고덕파라곤은 평균 경쟁률 49.38 대 1을 나타냈다. 동탄역파라곤은 평균 19.7 대 1, 최고 5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4일 만에 계약을 끝냈다.
지난해 5월 하남 미사신도시에 공급한 미사역파라곤은 809가구 모집에 8만4875명이 청약해 평균 104.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양건설 관계자는 “당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며 “중대형 아파트로서는 역대 최고 청약자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고 설명했다.파라곤 브랜드는 유럽풍 외관으로 거실 폭을 기존보다 10% 넓힌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호텔식 분리형 욕실, 선반형 실외기, 호텔식 로비 등 각종 특화 설계도 적용해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했다. 입주자에게 고급 주거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 2001년 10월 논현파라곤을 시작으로 분당정자파라곤, 목동파라곤, 청담파라곤 등을 분양하면서 브랜드를 차별화했다. 동양건설산업은 파라곤 브랜드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양천구 목동,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등 부촌에 집중 분양해 고급 브랜드의 이미지를 얻었다.
작년에는 남양주 별내지구에 파라곤 브랜드를 단 첫 번째 복합단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강북권 최대 규모의 오피스형 지식산업센터인 파라곤타워와 전문 상업시설인 파라곤스퀘어를 공급했다. 업무와 상업, 문화, 주거까지 누릴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복합단지라는 게 동양건설산업의 설명이다.
올해 수주 1조1000억원 목표동양건설산업은 조합주택, 정비사업 등 주택사업과 함께 사회간접자본(SOC)·토목·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의 수주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초 600억원 규모의 포항~안동(1-2) 간 도로 건설공사와 986억원 규모의 고속국도 제400호선 김포~파주 간 건설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올 하반기 충남 아산시와 ‘아산 인주 일반산업단지(3공구) 조성사업’ 계약을 체결했고, 창원 덕산 일반산업단지, 포항 마리나항 개발사업 등도 진행 중이다.
동양건설산업은 2000년대 초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신안 동양 태양광발전소에 당시 세계 최대급인 24㎿급 단축 추적식 발전소를 준공하고, 남양주 호평파라곤에 세계 최초로 공동주택 연료전지를 도입해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동양건설산업은 올해 수주목표를 1조1000억원으로 정했다. 임직원의 협력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루고 한층 더 발전한 종합건설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뜻이다.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는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으로 파라곤 아파트를 각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게 하는 게 올해 목표”라며 “수요자에게 맞는 주거공간을 제공해 분양을 성공적으로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