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닛산, 카를로스 곤 사건 영향?…작년 순이익 57% 감소 전망

일본 닛산자동차의 2018년도(2018년 4월~2019년 3월) 순이익이 카를로스 곤 전 회장 사건 등의 영향으로 전년도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5일 마이니치신문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닛산차는 전날 2018년도 순이익 예상치를 당초의 4천100억엔에서 3천190억엔으로 하향 조정했다.이는 전년 순이익 7천468억엔보다 57.3%나 감소한 것이다.

하향 수정은 이번이 두번째다.

닛산차는 당초에는 2018년도 순이익 예상치를 5천억엔으로 발표했지만 지난 2월 중순 이를 하향 수정했다.마이니치는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구속으로 인한 이미지 손상이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한 간부는 "곤 전 회장 사건의 영향을 받아 새로 닛산차를 사려는 사람이 꽤 적어졌다"고 설명했다.

일본 검찰은 유가증권 보고서 허위기재 등의 혐의로 작년 11월 카를로스 곤 전 닛산차 회장을 체포했다.검찰이 곤 전 회장의 비위를 밝혀내는 동안 수사의 배경에 경영 주도권을 둘러싼 내부 알력이 있었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와 함께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도 직격탄이 됐다.

닛산차는 무단변속기(CVT)에서 이상음이 나는 문제를 무마하기 위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300만대 차량에 대해 보증기간을 연장하는 조치를 취했는데, 이와 관련한 비용도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