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5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고 기재부가 밝혔다.
중국이 26∼27일 여는 '제2차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은 일대일로 추진전략과 세부 과제를 소개하고 각국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신남방 정책을 소개하고, 일대일로와 접점을 모색해 협력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포럼에 참석하는 중국 등의 고위급 인사들과 양자 면담도 갖는다.그는 후춘화(胡春華) 중국 국무원 부총리(상업 무역 담당)를 만나 한중 경제협력 현안을 논의하고, 한국 기업의 애로 해소를 요청할 계획이다.
진리췬(金立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와 만나서는 한국 인력의 AIIB 진출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하고,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도록 협조를 당부한다.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과 만나서는 전반적인 양국 경제협력 현안을 논의하며,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대비 통상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다.홍 부총리는 또 26일 중국 현지에서 활동하는 기업인을 만나 건의 사항을 듣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오찬 간담회 자리도 갖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현대차·SK 등 국내 주요기업 중국 담당 임원 1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2차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는 홍 부총리를 포함해 37개국 정상과 2개 국제기구 수장, 100여개 국가 장관급이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