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리딩금융그룹 왕좌' 지켰다

1분기 순익 9000억 돌파
오렌지라이프 편입 효과도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9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면서 ‘리딩금융그룹 왕좌’를 지켰다. 직전 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KB금융그룹보다 높은 순이익을 냈다. 신한은행이 선전한 가운데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편입 효과가 더해졌다.

신한금융은 올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1% 증가한 9184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KB금융(8457억원)보다 8.6% 많은 수준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작년 12월 예년에 비해 빠르게 인사를 단행, 연초부터 실적 개선 강도를 높인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의 순이익이 61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6% 늘었다. 다만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수익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7.5% 줄었다.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와 동일한 1.61%다.

지난 1월 자회사로 편입된 오렌지라이프는 80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분율(59.2%)을 적용해 신한금융에 반영된 순이익은 476억원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사업 다변화로 이익 기반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이 밖에 GIB(그룹&글로벌 투자뱅킹)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2% 증가한 1721억원을 기록했다.일부 계열사는 아쉬운 실적을 냈다.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는 각각 1222억원, 70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2%, 27.0% 감소한 수치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