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노인회관과 중·고교 찾아나선 까닭

고령자·청소년 등 대상
맞춤형 금융 교육 강화
금융 사각지대 해소에 주력
삼성증권은 올해 고객중심경영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금융소비자 보호 사각지대 해소’를 선정하고 고령층이나 청소년, 비대면 투자자 등에 대한 맞춤형 금융교육 프로그램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금융 지식과 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담당 부서 직원들이 직접 노인복지관 등을 방문해 반드시 알아야 할 금융거래 유의사항과 자산관리법 등을 강의할 계획이다. 이재우 삼성증권 고객보호센터장은 “현장에서 접한 고령층들의 애로사항을 회사 시스템 개선에도 활용하고 있다”며 “상생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금융투자 꿈나무’를 양성하는 청소년 금융교육은 기존 청소년 경제교실을 금융감독원이 주관하는 1사 1교 금융교육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전국 41개 학교와 결연을 맺고 총 5715명의 학생에게 금융지식을 전파했다. 교육 후 설문에서 ‘매우 만족’이라고 답변한 참가자가 97%에 달할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단순 강의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게임과 놀이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비대면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은 온라인 동영상 강의, 오디오 북, 카드뉴스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진다. 지난해에만 2100건에 달하는 교육용 자료가 삼성증권 홈페이지와 앱(응용프로그램) 등을 통해 공개됐다. 이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이용한 금융 소비자는 연간 22만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은 올해도 경제전문가 등과 협업해 다양한 신규 금융교육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경제학 개론부터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법에 이르는 10개의 주제를 인터넷 강의로 제작해 홈페이지에 올릴 예정이다.또 비대면 거래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 지원을 위해 올해 신설한 디지털상담팀에서 경험이 많은 프라이빗뱅커(PB)들이 직접 무료 전화 상담에 나선다. 지난 1분기 디지털상담팀 이용 행태를 분석한 결과 상담을 받은 고객의 53%가 고령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