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포천힐스CC 예약해줘"…카톡으로 20초 만에 골프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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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VX, 시범 서비스 시작‘27일 포천힐스 예약해줘!’
AI·챗봇기능 기반
동반자 분담 결제 가능
골프장 추천·투어 중계도
카카오톡에서 ‘카카오골프예약’ 플러스친구를 추가한 뒤 채팅방에 이런 내용을 적자 오는 27일 포천힐스CC의 예약 가능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화면에 떴다. 원하는 시간을 고르고 예약을 마칠 때까지 걸린 시간은 약 70초. 고객 인증이 필요없는 두 번째 예약부턴 20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 ‘카카오골프예약’이 가져온 골프부킹의 변화다.골프산업에 진출한 카카오가 손자회사 격인 카카오VX를 통해 25일 골프예약 베타버전을 공개하고 시험 서비스를 시작했다. 빅데이터와 챗봇(chatbot: 문자 또는 음성으로 대화하는 기능이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 또는 인공지능), GPS(위치확인시스템) 등을 바탕으로 쉽고 편리하게 골프 예약과 결제를 할 수 있는 차세대 ‘스마트부킹’ 서비스다.
베타버전이지만 단순 예약 서비스를 뛰어넘는다. 원하는 골프장 조건 설정, 최단거리 골프장 추천, 인기 태그 골프장, 간편결제, 골프 대회 중계 등 다섯 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예약을 확정하면 골프장 주변의 맛집이 자동으로 화면에 뜨고, 동반자들끼리 비용을 나누는 ‘N분의 1 결제 기능’을 갖추는 등 골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이날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관심 선수의 성적과 경기 중계 등을 채팅방에서 확인할 수도 있다.
카카오VX는 베타 서비스 기간을 거쳐 올 상반기에 카카오골프예약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KLPGA투어를 시작으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등으로 부가 콘텐츠도 다양하게 확대할 계획이다. 1 대 1 대화 방식을 넘어 ‘단톡방’에 챗봇을 초대하는 서비스도 추후 제공할 예정이다.카카오VX 관계자는 “카카오톡은 누구에게나 친숙하기 때문에 40대 이상 중장년층뿐 아니라 20~30대 골퍼의 유입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