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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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대표에 이대현 전 산은 수석부행장산업은행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출자회사 관리와 구조조정 업무를 전담하는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 설립을 확정했다. 초대 대표이사로는 이대현 전 산은 수석부행장(사진)이 선임됐다.
연내 출자회사 2~3곳 이관
KDB인베스트먼트는 산은이 재무 구조조정 과정에서 취득한 출자회사 주식을 인수해 사업 구조조정 등을 수행하고 신속하게 시장에 매각하는 역할을 맡는다. 부실회사 주식을 넘겨받은 후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경영을 정상화해 파는 게 목표다. 산은 관계자는 “산은의 구조조정 부담을 줄여 산은 본연의 정책금융 역할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KDB인베스트먼트는 사업 안정화 및 조속한 자산 이관 실행을 위해 설립 준비과정을 총괄 자문해 온 이대현 전 수석부행장을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 신임 대표는 지난 1월 수석부행장에서 퇴임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산은이 700억원 한도로 100% 출자했다. 인력은 외부 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12명으로 꾸려졌다. 향후 20~25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사모펀드(PE), 구조조정, 컨설팅, 인수합병(M&A) 전반에서 다양한 업무 경험을 갖춘 시장 전문가를 추가로 영입해 전문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산은은 연내 출자회사 2~3개를 KDB인베스트먼트에 이관할 계획이다. 산은 내부에선 대우건설과 한진중공업 두 회사를 넘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대주주가 아닌 출자회사에 대해선 스튜어드십코드 등을 활용해 모니터링하고, 대주주 견제 등으로 출자회사 가치를 높여 적시 매각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