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445호 앞 나경원 vs 심상정 '설전'…"2중대" "숨지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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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막말 뒤엉킨 정개특위…한국당 저지에 전체회의 불발
정개특위 회의장서 여야 지도부 총출동…이해찬, 한국당 보좌관 사진도 찍어
"심상정 의원, 민주당 2중대 하지 마세요."(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보좌진들 앞에다 세우고 뒤에서 뭐래. 무슨 대표가 이렇게 비겁하나?"(정의당 심상정 의원)
25일 오후 9시 30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전체회의가 열리기로 예정된 국회 본관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445호) 앞은 여야 5당 지도부들이 총출동해 막말과 고성으로 설전을 벌이면서 난장판이 됐다.
회의실 문 앞에서 민주당 정개특위 간사인 김종민 의원, 한국당 정개특위 간사인 장제원 의원이 마주 선 채 핏대를 세우며 국회의 선거제 개혁 논의가 산으로 간 데 대한 '네 탓 공방'을 벌였다.정개특위 위원장인 심상정 의원이 김 의원과 장 의원의 설전에 끼어들면서 "회의를 막지 말고 빨리 회의장을 비워달라. 비켜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한국당 보좌진들은 이들을 둘러싼 채 '독재타도', '헌법수호', '이중대는 물러가라' 등 구호를 외쳤다.이런 가운데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김광림 최고위원 등과 함께 정개특위 회의장 앞에 나타났다.나 원내대표는 "심상정 의원, 민주당 이중대 하지 마세요.
이해찬 대표, 심상정 의원은 이렇게 국회를 운영해도 됩니까? 이렇게 마음대로 위원을 사보임(사임과 보임의 준말)하고 이게 국회입니까?"라고 소리쳤다.
나 원내대표는 "선거법은 협상하는 것이다.의회 역사상 누가 선거법을 이렇게 (바꾸려고) 했습니까? 선거법을 일방적으로 하면서 (국회가) 무슨 일을 합니까"라며 "여러분들이 하는 게 헌법위반이다"라고 공격했다.
그러자 심 의원은 "무슨 보좌진들을 앞에 세우고 뒤에서 뭐래"라고 응수하면서 "무슨 대표가 이렇게 비겁하나? 그러니까 (선거제 개혁 논의를) 성의껏 했어야지. 마지막 경고야. 빨리 비키세요"라며 나 원내대표를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보좌진들에 막혀 심 의원이 서 있는 곳에서는 목소리만 들리는 나 원내대표를 비꼰 것이다.
심 의원은 계속해서 "저 뒤에 숨어 있는 나경원 원내대표 나오세요.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이리 나오세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세요"라며 "이렇게 무법천지를 만든 나경원 원내대표는 나오세요.
국회선진화법은 자유한국당이 만든 법입니다"라고 재차 외쳤다.
심 의원의 옆에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도 "(선거제 개혁을 위한 여야 5당의) 합의문에 서명한 분이 나경원 원내대표니 나오세요"라며 거들었다.앞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원혜영·김상희·권미혁·김영진·김종민·박경미· 윤준호·이후삼·최인호 의원 등과 함께 정개특위 회의장으로 출동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 보좌진들이 스크럼을 짜고 진입을 막자, 굳은 표정으로 한 보좌관에게 다가가 "어디 (의원실 소속) 보좌관이야"라며 호통을 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어 휴대전화를 들고 직접 한국당 보좌진들의 사진을 찍으면서 "이해찬 이름으로 고발할거야. 나는 더이상 정치 안 할 사람이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 장제원 의원을 향해서는 "선거법을 단독으로 30년 동안 통과시킨 적이 없다.
협상을 해야 한다.
내가 책임지고 선거법 협상을 시킬 것"이라며 "이런 것은 국회의원의 권능을 부정하는 것이다"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회의장 진입을 방해하면 안 된다.
이것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국회선진화법을 만든 것 아닌가"라고 거듭 몰아붙였다.
이에 장 의원은 "제가 국회가 파행됐을 때도 (선거제 협상을 위해) 국회에 나갔다.하지만 일반 법안도 아니고 선거제를 이렇게 하면 안 된다"라며 "당장 내년에 출마해야 하는데, 민주당과 몇몇 정당이 합의한 것으로 저희가 어떻게 선거를 치르겠는가"라고 맞받아쳤다.
/연합뉴스
정개특위 회의장서 여야 지도부 총출동…이해찬, 한국당 보좌관 사진도 찍어
"심상정 의원, 민주당 2중대 하지 마세요."(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보좌진들 앞에다 세우고 뒤에서 뭐래. 무슨 대표가 이렇게 비겁하나?"(정의당 심상정 의원)
25일 오후 9시 30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전체회의가 열리기로 예정된 국회 본관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445호) 앞은 여야 5당 지도부들이 총출동해 막말과 고성으로 설전을 벌이면서 난장판이 됐다.
회의실 문 앞에서 민주당 정개특위 간사인 김종민 의원, 한국당 정개특위 간사인 장제원 의원이 마주 선 채 핏대를 세우며 국회의 선거제 개혁 논의가 산으로 간 데 대한 '네 탓 공방'을 벌였다.정개특위 위원장인 심상정 의원이 김 의원과 장 의원의 설전에 끼어들면서 "회의를 막지 말고 빨리 회의장을 비워달라. 비켜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한국당 보좌진들은 이들을 둘러싼 채 '독재타도', '헌법수호', '이중대는 물러가라' 등 구호를 외쳤다.이런 가운데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김광림 최고위원 등과 함께 정개특위 회의장 앞에 나타났다.나 원내대표는 "심상정 의원, 민주당 이중대 하지 마세요.
이해찬 대표, 심상정 의원은 이렇게 국회를 운영해도 됩니까? 이렇게 마음대로 위원을 사보임(사임과 보임의 준말)하고 이게 국회입니까?"라고 소리쳤다.
나 원내대표는 "선거법은 협상하는 것이다.의회 역사상 누가 선거법을 이렇게 (바꾸려고) 했습니까? 선거법을 일방적으로 하면서 (국회가) 무슨 일을 합니까"라며 "여러분들이 하는 게 헌법위반이다"라고 공격했다.
그러자 심 의원은 "무슨 보좌진들을 앞에 세우고 뒤에서 뭐래"라고 응수하면서 "무슨 대표가 이렇게 비겁하나? 그러니까 (선거제 개혁 논의를) 성의껏 했어야지. 마지막 경고야. 빨리 비키세요"라며 나 원내대표를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보좌진들에 막혀 심 의원이 서 있는 곳에서는 목소리만 들리는 나 원내대표를 비꼰 것이다.
심 의원은 계속해서 "저 뒤에 숨어 있는 나경원 원내대표 나오세요.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이리 나오세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세요"라며 "이렇게 무법천지를 만든 나경원 원내대표는 나오세요.
국회선진화법은 자유한국당이 만든 법입니다"라고 재차 외쳤다.
심 의원의 옆에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도 "(선거제 개혁을 위한 여야 5당의) 합의문에 서명한 분이 나경원 원내대표니 나오세요"라며 거들었다.앞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원혜영·김상희·권미혁·김영진·김종민·박경미· 윤준호·이후삼·최인호 의원 등과 함께 정개특위 회의장으로 출동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 보좌진들이 스크럼을 짜고 진입을 막자, 굳은 표정으로 한 보좌관에게 다가가 "어디 (의원실 소속) 보좌관이야"라며 호통을 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어 휴대전화를 들고 직접 한국당 보좌진들의 사진을 찍으면서 "이해찬 이름으로 고발할거야. 나는 더이상 정치 안 할 사람이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 장제원 의원을 향해서는 "선거법을 단독으로 30년 동안 통과시킨 적이 없다.
협상을 해야 한다.
내가 책임지고 선거법 협상을 시킬 것"이라며 "이런 것은 국회의원의 권능을 부정하는 것이다"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회의장 진입을 방해하면 안 된다.
이것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국회선진화법을 만든 것 아닌가"라고 거듭 몰아붙였다.
이에 장 의원은 "제가 국회가 파행됐을 때도 (선거제 협상을 위해) 국회에 나갔다.하지만 일반 법안도 아니고 선거제를 이렇게 하면 안 된다"라며 "당장 내년에 출마해야 하는데, 민주당과 몇몇 정당이 합의한 것으로 저희가 어떻게 선거를 치르겠는가"라고 맞받아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