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화제주]메리츠證 '강팔' 1위 비결은 5G…에스넷·에치에프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최고 실전 투자대회 '한경 스타워즈'가 개막한 지 8주에 접어드는 가운데 26일 기준 메리츠종금증권의 강팔팀이 누적 수익률 28.66%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2위는 라이온투자자문 라이온팀(18.9%), 3위는 하나금융투자 멘토스팀(9.34%)이 차지하고 있는데요. 아쉽게도 엄태은 유안타증권 과장은 20% 이상의 누적 손실을 기록해 첫 탈락자가 됐습니다.이번주 고수들이 주목한 종목은 에스넷 에치에프알 셀트리온헬스케어였습니다.

◆ 4차 산업 수혜주 '에스넷' 저평가

1위를 달리는 강팔팀은 메리츠종금증권 강남금융센터 8지점의 이다솔 차장, 김민기 차장, 이의석 대리로 구성됐습니다. 이들은 시장에 순응하며 시장보다 강한 종목을 매매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데요.에스넷이 20.42%의 평가이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강팔팀은 지난 17일 에스넷을 처음 사들인 이후 26일까지 총 1628주를 주머니에 담았습니다. 이다솔 차장은 "현재 에스넷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해 매수를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에스넷은 1999년 설립된 시스템 통합(SI)·네트워크 통합(NI) 업체로 정보기술(IT), 금융, 통신분야의 4차 산업 수혜주로 꼽힙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메모리, 비메모리, 디스플레이 생산시설에 구축되는 네트워크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대규모 설비 투자에 따른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가상화 기술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다는 점도 호재입니다. 은행 및 보험사들의 데이터 센터, 보안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디지털 금융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평가입니다. 5G(5세대 통신) 기지국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기지국 투자 확대에 따른 매출 증대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이 차장과 마찬가지로 "삼성SDS, 현대오토에버, 롯데정보통신 등 국내 주요 SI 업체들과 비교해 에스넷의 주가 수준이 과도하게 저평가돼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통신장비주 에치에프알, SK텔레콤 고객 확보

에치에프알도 강팔팀이 1위 자리를 지키는 데 한몫을 단단히 했습니다. 11.18%의 평가이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에치에프알은 SK텔레콤에서 분리해 설립된 통신장비회사로 유무선 네트워크용 장비를 가지고 있어, 5G 시대에 성장이 기대됩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큰 경쟁력입니다.

5G 시대가 개막하면서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을 구축을 위해 유선 네트워크도 무선과 유사한 속도가 요구됩니다. 이에 따라 에치에프알의 유선 네트워크 장비 역시 성장세를 꾸준히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팔팀은 에치에프알이 통신장비 회사로 저평가돼있다고 판단해 지난달 18일 처음 1016주를 사들였습니다. 수차례 추가 매수한 이후 전량 팔아치웠습니다. 다시 사들인 것은 이달 4일입니다. 1595주를 사들인 후 추가로 305주를 주머니에 담았습니다. 이후 지난 23일 일부 매도해 현재 보유 수량은 1000주 입니다.

◆ 셀트리온헬스케어, 2분기 실적 정상화 기대

문창길 한국투자증권 차장은 누적수익률 -8.94%로 전체 5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문 차장이 보유 중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수익률 7.81%를 기록하며 선전했습니다.

문 차장은 대회 개막 바로 다음날인 지난달 5일부터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매수했습니다. 지난달 27일에는 전량을 매도했고 이후 추가 매수와 일부 매도를 반복하며 현재 190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반기 실적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유통사와의 불리한 수익 구조로 인한 실적 둔화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그러나 2분기 내 유통사와의 계약조건 변경 호재가 있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번 계약조건 변경으로 수익 구조가 정상화될 것이란 관측입니다.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통사와의 계약 파기로 매출 공백기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지만 제품의 안정적 유통을 통한 시장 내 신뢰도 유지를 고려했을 때 유통사가 우호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