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LA오픈 2R 공동 5위…호주교포 이민지 선두

고진영 공동 16위…박성현·전인지 컷 탈락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에 재도전하는 '여제' 박인비(31)가 휴젤-에어 프레미아 LA 오픈(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연이틀 '톱5'를 지켰다.박인비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6천450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첫날 3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에 올랐던 박인비는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를 기록해 대니엘 강, 스테이시 루이스(이상 미국), 펑산산(중국) 등과 공동 5위를 달렸다.

7언더파 135타를 적어내 단독 선두로 나선 호주교포 이민지(23)와는 3타 차다.이날 박인비는 퍼트 수가 33개로 1라운드와 같았고, 페어웨이 세 차례, 그린은 두 차례 놓쳐 전날보다 스코어를 많이 줄이기가 쉽지 않았다.

1번 홀(파4) 보기를 시작으로 전반에는 두 타를 잃고 흔들렸다.

하지만 후반에는 마지막 18번 홀(파3)을 비롯해 버디만 3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경기로 주말을 앞둔 기대감을 높였다.
LPGA 투어 통산 4승을 보유한 이민지는 2라운드 두 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려 시즌 첫 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올해 준우승 두 번, 공동 3위 한 번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13번 홀까지 버디와 보기 한 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이민지는 14번 홀(파4)의 짜릿한 샷 이글 덕분에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이어 16번 홀(파4)에선 약 2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한 타 더 달아났으나 다음 홀(파4) 보기가 나와 2위 나나 코에르스츠 매드센(덴마크·6언더파 136타)을 한 타 차로 앞서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민지는 "이 코스에선 두 번째 샷이 특히 중요한 것 같다.

탄탄한 아이언 샷이 도움이 된다"면서 "오늘은 중요한 파 세이브를 여러 번 한 것도 좋은 성적의 발판이 됐다"고 자평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은 한 타를 줄여 중간합계 2언더파 140타로 김세영(26), 허미정(30) 등과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은희(33), 김인경(31), 최운정(29) 등은 공동 48위(2오버파 144타)에 자리했다.세계랭킹 2위 박성현(26)은 전인지(25) 등과 5오버파 147타로 공동 83위에 그쳐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