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할 때 켰다껐다…앱으로 가입·해지 보험 나온다

터치! 핀테크 서비스
뱅크샐러드 '스위치 보험'
마치 조명 스위치를 켜고 끄듯 필요할 때만 가입했다가 간편하게 해지하는 보험상품이 첫선을 보인다.

뱅크샐러드는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즉시 가입·해지할 수 있는 ‘스위치 보험’ 개발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지금까진 이런저런 규제 탓에 구현하기 쉽지 않았던 서비스인데 지난 17일 금융위원회에서 ‘규제 샌드박스’ 적용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출시 길이 열렸다.스위치 보험은 가입 절차를 간소화해 원하는 기간 동안 원하는 보험을 자유롭게 들 수 있도록 했다. 여행, 레포츠 활동, 자동차 운전 등 일상생활에서 갑자기 보험이 필요할 때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뱅크샐러드 운영업체 레이니스트의 김태훈 대표는 “스위치 보험은 복잡한 금융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고객 중심’ 서비스”라며 “간편한 가입 절차만 거치면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뱅크샐러드는 해외 여행자 보험을 가장 먼저 내놓을 계획이다. 해외 여행자 보험은 관광, 출장 등의 목적으로 단기 해외 체류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김 대표는 “뱅크샐러드가 직접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게 아니라 기존 보험사와의 연동을 통해 제공하는 형태”라며 “보험업계의 신규 수익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뱅크샐러드는 개인 자산 분석과 금융상품 추천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금융 앱이다. 회원들에게서 수집한 결제 데이터도 스위치 보험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용자의 소비 내역을 분석해 필요할 만한 보험을 골라 푸시(알림)로 소개해주는 방식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가입자들의 건강검진 결과를 토대로 생명보험, 실비보험 등을 추천해주는 ‘보험설계 서비스’를 선보였다. 상품 조회수가 매달 60% 이상 상승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뱅크샐러드 측은 설명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