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 이송위한 헬기착륙장 조성…화훼산업 살리기에도 발벗고 나선 aT

혁신 나선 공기업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최근 전남 장성의 aT 비축기지에 응급환자 이송, 국가 재난발생 때의 긴급 지원 등을 위한 헬기착륙장을 만들었다. aT제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 이병호)는 최근 전남 장성의 aT 비축기지에 응급환자 이송, 국가 재난발생 때의 긴급 지원 등을 위한 헬기착륙장을 조성했다. 전남에는 응급환자 이송 등을 위한 헬기장이 없었다. aT가 사회공헌 차원에서 비축기지 땅을 활용해 헬기장을 만든 것이다. aT는 전남 나주에 본사가 있다. aT는 공사 업무의 특성을 살려 화훼 산업 살리기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사회공헌 위한 헬기장 조성aT는 전남소방본부의 협조로 최근 전남 장성 비축기지 내에 헬기장을 준공했다. aT 관계자는 “전남은 수도권과 멀고 도서지역이 많아 지역 내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헬기장이 꼭 필요했다”며 “지난해부터 장성 비축기지에 주·야간 이착륙이 가능한 헬기착륙장을 설치하기 위해 전남소방본부와 공동 현장실사를 했고 소방헬기 시범착륙까지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헬기를 타면 장성 시내 의료시설까지 10분 내에 도착할 수 있다. aT 관계자는 “직원이 비축기지에 365일 상주하고 있어 다양한 지역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며 “헬기장이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응급환자 이송, 국가재난 발생 시 긴급물자 지원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화훼산업 살리기에도 적극aT는 소비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위해 창업 지원, 신품종 개발 등의 사회공헌 활동도 하고 있다. 2016년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시행돼 선물용 꽃 소비가 줄면서 화훼농가는 큰 타격을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7년 화훼류 판매액은 5658억원으로 청탁금지법 시행 직전인 2015년(6332억 원)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aT는 꽃 소비 활성화를 위해 계절마다 어울리는 품종을 ‘이달의 꽃’으로 선정해 소비자에게 추천하고 있다. 선정 품종은 출하 시기와 소비자 만족도, 꽃말, 관련 기념일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aT는 꽃 소비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최근에는 비닐 쇼핑백을 사용하지 않는 손님에게 ‘이달의 꽃’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했다. 꽃을 이용한 전통 과자 만들기, 식용 꽃 전통주 시음회도 열었다.aT는 ‘이달의 꽃’을 이용한 원예 치료도 준비하고 있다. 꽃을 자주 접하면 행복감을 높이는 체내 물질인 세로토닌 분비가 활성화된다는 데 착안했다.

aT는 소비자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품종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에는 ‘잘 피고 오래가는 장미 콘테스트’ ‘잘 피고 오래가는 국화·백합 콘테스트’를 열었다. 다른 품종에 대해서도 비슷한 대회를 열어 품질 좋은 꽃을 널리 보급할 계획이다.

aT는 ‘꽃집 창업지원센터’도 설치했다. 창업에 앞서 aT 화훼사업센터 입주업체 등에서 일하면서 꽃다발과 화환 제작, 영업 현장 실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화재 예방에도 ‘우수’ 성적

최근 강원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화재 예방과 안전 대책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aT 본사 사옥은 최근 ‘2019 화재안전 우수건물’로 뽑혔다.

화재안전 우수건물 인정제도는 한국화재보험협회가 매년 안전점검을 해 화재 위험도가 낮고 안전관리가 우수한 건물을 인정해주는 제도다. aT는 광주전남혁신도시 16개 기관 중 한전KDN에 이어 두 번째로 선정됐다.

aT는 본사 사옥의 화재안전 우수건물 선정을 계기로 서울 양재동 aT센터와 화훼사업센터, 농식품유통교육원 등 내방객이 많고 건설된 지 10년이 넘은 건축물을 대상으로 자체 안전 체크 리스트를 만들었다.이병호 aT 사장은 “상주 직원과 내방객들이 안심하고 공사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옥을 비롯한 사업 관련 건물들의 안전관리 및 화재 예방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