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3월 무역액 전년대비 38.1% 급증…작년 하반기 수준 회복

북한과 중국의 올해 3월 무역액이 지난해 동월 대비 38.1% 증가해 지난해 하반기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베이징 소식통과 IBK북한경제연구센터 등에 따르면, 3월 북한의 대중 수출은 전년 대비 33.7% 증가한 1천656만 달러를 기록했고, 대중 수입은 38.5% 증가한 1억9천795만 달러를 기록했다.IBK북한경제연구센터는 3월 북중 무역액 증가는 지난해 대북제재로 인해 무역액이 많이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북중 무역액이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뒤 이달 급반등하자 일각에서는 2차 북미 정상회담 무산 이후 북중관계가 밀착하면서 북한의 대중 경제 의존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단순히 통계수치만으로는 품목이 특정되지 않기 때문에 알 수 없다"면서 "다만, 무역액 중 북한의 대중 수입은 지속해서 늘고 대중 수출은 주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소식통은 북중이 대북제재를 우회하는 새로운 루트를 개척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2월과 3월 무역액은 계절적 요인에 의해서 변동이 심한 편"이라며 "교역량이 증가하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등 대목 기간의 통계가 언제 잡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춘제 연휴가 2월 초에 있었고, 지난해는 2월 중순에 있어 작년보다 춘제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면서 "3월 무역액 증가를 대중 의존도 증가로만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