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대통령 "한국 발전 비결은 상상력·개방·투자·교육"

경제5단체 초청 환영오찬…"한국 한반도 비핵화 노력 높이 평가"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29일 "한국은 네 가지 축을 통해 선진국으로 도약했다"면서 "이를 관심 있게 연구했고, 칠레도 거듭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국빈 방한 중인 피녜라 대통령은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제5단체 초청 환영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 경제 도약의 네 가지 비결로 상상력과 경제개방, 저축·투자, 교육 등을 꼽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기술, 혁신, 창업에서 이렇게 두각을 나타내는 국가는 많지 않다"며 "한국이 어떻게 단기간 내에 성과를 이뤄냈는지 연구하고 있다"고 거듭 찬사를 보냈다.

이어 피녜라 대통령은 이날 한·칠레 정상회담 결과를 소개한 뒤 특히 "한국은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면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큰 성과이며, 칠레의 주요 (협력)대상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한국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밝히고 "3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가 진전될 수 있도록, 또 모든 인류의 평화가 진전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대한상의 김준동 부회장, 한국무역협회 한진현 부회장, 중소기업중앙회 서승원 부회장, 중견기업연합회 반원익 부회장과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한화 옥경석 대표이사, 이건산업 박영주 회장 등 한국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칠레 측에서는 피녜라 대통령을 비롯해 로베르토 암푸에로 외교부 장관, 하이메 낀타나 상원의원장, 페르난도 다누스 주한 칠레대사, 로베르토 마리스타니 한·칠레 경협위원장 등 80여명의 정부 대표단과 경제사절단이 자리를 함께했다.김준동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이라는 든든한 협력의 틀 아래 투자와 협력을 지속해온 결과 이제는 서로가 아시아, 중남미 진출을 돕는 최적의 파트너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피녜라 정부의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 유치 계획과 친시장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은 한국 기업에 대한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환영 오찬에 앞서 대한상의는 칠레산업협회(SOFOFA)와 공동으로 '한·칠레 경협위 제22차 합동회의'를 열었다.지난 1979년 설립된 한·칠레 경협위는 양국의 주요 경제산업 이슈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동시에 양국 기업인 교류를 위한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이건산업 박영주 회장이 한국 측 회장을 맡고 있다.

회의에서는 빈센트 핀토 칠레 투자청 아시아 담당관이 '칠레 주요 산업 투자 환경'을, 이재광 SK텔레콤 상무가 '한국 기업의 첨단 산업 분야 혁신 사례'를 각각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