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내주까지 두차례 무역협상서 中과 마무리 희망"

"'합의 이행' 협의 거의 끝나…미세 조정만 남아"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미국측 대표단 가운데 한 명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향후 2차례의 협상에서 중국과 결론을 내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29일(현지시간) 방영된 미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베이징)과 워싱턴DC에서의 향후 2차례 협상에서 (중국과) 합의를 하거나, 하지 않도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권고하는 지점에 도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는 두 차례 협상을 통해 협상타결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협상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압박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므누신 장관이 이끄는 미국 협상단은 30일 베이징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가 지휘하는 중국측 협상단과 고위급협상을 재개한다.이어 중국 협상단은 오는 5월 8일 워싱턴DC를 방문해 또 한차례의 고위급 회담을 한다.

므누신 장관은 미중 협상에 대해 "여전히 일부 중요한 문제가 남아있고, 해야 할 일이 더 남아있다"면서 "양측(미중) 모두에게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는지 또는 더 나아가야 하는지를 확인하고자 하는 강한 열망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완결된 합의에 이르게 되면 실질적인 이행(enforcement) 조항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그런 조항(협의)은 거의 끝났으며, 단지 약간의 미세 조정만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므누신 장관은 합의 이행 문제와 관련, 지난 13일 "미·중은 양측에 '이행 사무소'(enforcement office) 설치를 포함한 실질적인 이행(체계)을 갖추기로 합의했다"면서 "미국이 하는 약속과 중국이 하는 약속이 각각 있다.

이행이 양방향으로 작동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중 양국이 합의를 열망하고 있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관리들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진행 상황에 만족하지 않으면 중국과의 협상테이블에서 걸어나올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