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어쩌나'…1분기도 2035억 영업손실

16분기째 적자행진

원가절감해 손실규모는 줄여
생활가전 영업이익은 분기 최고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16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제품을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고착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1분기 매출 1조5104억원, 영업손실 2035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29%, 전 분기 대비론 10% 각각 줄었다. 영업손실 규모는 전 분기(3223억원)에 비해 축소됐으나 전년 동기(1361억원)보다는 커졌다.LG전자는 2분기 5세대(5G) 스마트폰 ‘LG V50 씽큐’를 시장에 내놓아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경기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옮겨 수익성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전략이 통할지는 불확실하다. 세계 고급 스마트폰 수요가 정체된 데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생활가전 부문인 H&A사업본부는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출은 5조4659억원, 영업이익은 7276억원에 달했다. LG전자의 개별 사업본부 분기 영업이익이 7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13.3%였다. LG전자 관계자는 “1분기는 통상 가전업계에 비수기로 꼽히지만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신(新)가전 판매가 늘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TV, 오디오 부문인 HE사업본부도 올레드 TV 판매 호조로 매출 4조237억원, 영업이익 3465억원을 달성했다.

전설리/고재연 기자 sljun@hankyung.com